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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카우보이 세대와 무슬림, 그 복잡미묘한 공존 (오락성 5 작품성 7)
나의 딸, 나의 누나 | 2017년 3월 14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토마스 비더게인
배우: 프랑소아 다미앙, 피네건 올드필드, 존 C. 라일리, 아가시 드론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4분
개봉: 3월 23일

시놉시스
가족과 함께 마을의 카우보이 축제를 찾은 딸 ‘켈리’는 돌연 자취를 감춘다.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아버지 ‘알랭’(프랑소아 다미앙)은 ‘켈리’의 방을 뒤지고, 이슬람어로 쓰인 문구가 가득한 노트를 찾아낸다. 딸의 실종과 무슬림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걸 직감한 ‘알랭’은 무모할 정도로 딸을 찾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아들 ‘키드’(피네건 올드필드)는 그의 뒤를 이어 누나를 찾아 나선다.

간단평
잃어버린 딸 ‘켈리’를 찾기 위해 인생을 다 바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뒤를 이어 누나를 찾는 데 삶을 거는 남동생이 이 영화의 주역이다. 카우보이 문화를 공유하는 프랑스의 동네 어딘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켈리’의 실종 이후 9.11을 비롯, 무슬림이 세계 각지에 벌이는 테러를 틈틈이 삽입한다. 촬영 장소도 예맨, 인도, 터키 등 무슬림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옮겨간다. 어느 틈에 ‘현재진행형’이 돼버린 프렌치와 무슬림과의 공존을 함의하는 영화를, 한국 관객이 머리 아닌 가슴으로 온전히 이해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안온한 둥지를 떠나 무슬림이 되길 선택한 딸의 삶은 여러모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카우보이 문화를 공유하는 아버지 ‘알랭’세대와 무슬림과의 공존을 택하는 아들 ‘키드’세대의 분명한 변화를 그려내는 감각도 탁월한 편이다. 한 가족에게 벌어진 사건을 통해 타인과의 공존을 돌아보게끔 만드는 작품은 <러스트 앤 본> <예언자> <디판>의 각본 쓴 토마스 비더게인의 첫 연출작이다. 다르덴 형제가 제작에 참여했다.

2017년 3월 14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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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와 무슬림, 복잡미묘한 공존을 그려낸 흔치 않은 작품
-다르덴 형제가 제작에 참여, 그것만으로도 기대된다면
-<러스트 앤 본> <디판> 능숙한 이야기 전개에 감탄했다면
-인생은 이미 충분히 복잡하다, 영화만큼은 친절하고 쉽길 바라는 분
-돈 앞에서 불법과 기만 서슴지않는 무슬림, 설정이라도 불편할 분
-모든걸 버리더라도 달성해야만 하는 목표, 한 번도 없었다면 공감 어려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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