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결혼이 기본권이 아니었던 미국, 불과 60년 전의 실화 (오락성 5 작품성 7)
러빙 | 2017년 2월 20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제프 니콜스
배우: 조엘 에저튼, 루스 네가, 마이클 섀년, 마튼 초카스
장르: 드라마, 로맨스, 멜로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3분
개봉: 3월 1일

시놉시스

1958년 백인과 흑인의 결혼은 불법이라는 고향 버지니아 주의 법을 위반하고, 가족과 친구들의 우려와 비난을 받으면서도 연인 ‘밀드레드’(루스 네가)와 결혼한 ‘리차드 러빙’(조엘 에저튼). 하지만 행복한 생활도 잠시 버지니아 주는 러빙 부부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그들 부부를 강제 추방한다. 아내와 함께 살 수 있는 워싱턴으로 떠나온 리차드는 첫 아이의 출생을 앞두고 오랜 시간 고향을 그리워한 아내를 위해 버지니아로 돌아가기로 결심하는데…

간단평

자유의 나라 '미국'이 다른 인종끼리 결혼할 권리를 인정한 것은 불과 50년전, 1967년이다.
<러빙>은 1958년 타인종끼리 결혼했다는 이유로 삶의 터전에서 내몰린 러빙부부의 10년 세월을 담담히 그린다. 영화는 워싱턴 D.C에서 몰래 결혼하고 돌아온 부부가 한 밤중에 급습한 버지니아 주 정부 경찰관에게 체포되는 것으로 앞으로의 외로운 투쟁을 예고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백인인 남편 ‘리처드’는 다음 날 바로 석방되지만, 임신 중이었던 흑인 아내 ‘밀드레드’는 5일이 지나서야 풀려난다는 사실이다. 이렇듯 곳곳에 인종차별이 만연한 시기,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믿음만으로 어려운 시간을 감내하고 마침내 고향에 정착하는 부부의 모습은 기대 이상의 감동을 안긴다. <러빙>은 지금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기본적’인 것들이 누군가의 용기와 희생을 근간으로 쟁취된 것임을 새삼 일깨운다. 실화를 극화함에 있어 영화는 극적 장치를 배제하고 최대한 사실을 재현하는 데 주력하고, 이에 루스 네가의 연기가 깊이를 더한다. 퉁명스러워 보이지만 아내의 웃는 얼굴에 흐뭇해하는 남편 ‘조엘 에저튼’의 표정이 일품이다.

2017년 2월 20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심심할 수 있는 영화에 깊이를 더하는 루스 네가, 그녀를 지켜보는 조엘 에저튼
-사랑? 결혼? 회의적인 당신, 생각이 바뀔지도
-자유국가 미국의 흑역사에 관심 있다면
-몰입까지 시간이 걸리는 영화, 참을성 없는 분
-헌법이 수정되는 과정을 중계한 날선 법정 공방전을 기대했다면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은 모름지기 달콤한 외모! 취향 확고한 분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