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배교와 순교에 대한 진중하고 집요한 물음 (오락성 6 작품성 7 )
사일런스 | 2017년 2월 23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마틴 스콜세지
배우: 앤드류 가필드, 리암 니슨, 아담 드라이버, 키어런 하인즈
장르: 드라마
등급: 미상
시간: 159분
개봉: 2월 28일

시놉시스

17세기, 선교를 떠난 ‘페레이라’ 신부(리암 니슨)의 실종 소식을 들은 ‘로드리게스’(앤드류 가필드)와 ‘가르페’(아담 드라이버) 신부는 사라진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본으로 떠난다.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인 그 곳에서, 두 신부는 어렵게 믿음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 생각보다 훨씬 더 처참한 광경을 목격한 두 신부는 고통과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침묵하는 신을 원망하며 온전한 믿음마저 흔들리게 되는데...

간단평

17세기 가톨릭 예수회 소속의 포르투갈 출신 ‘크리스토바오 페레이라’신부는 선교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후, 개종과 신의 존재 부인, 가톨릭 교회 비판 등 파격적인 배교 행보를 보인다. <사일런스>는 페레이라 신부의 배교 실화에서 시작된다. 영화는 일찍이 전파 됐지만 쉽게 뿌리 내리지 못한 일본 기독교의 순교 역사를 긴 호흡으로 담는다. 천국에 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기꺼이 순교를 선택하는 ‘기리시탄’과 일본에는 이미 토착 종교가 있다고 강변하며 박해와 배교를 강제하는 막부 지도자의 모습을 통해 맹목적 믿음과 타종교 배척이 공존한 혼돈의 시기를 그린다. 여기에 기독교 우월주의를 바탕으로 한 선교와 왜 일본 사회에 기독교가 전파돼야 하는 가에 대한 의문을 더한다. 실제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번번이 신을 부정하고 이에 참회를 거듭하는 자와 침묵 속 신의 목소리를 듣는 자 등 박해 속 여러 모습을 대비하며 진정한 배교와 순교에 대해 집요하게 탐색한다. 앤드류 가필드는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믿음을 저버릴 것을 강요당하는 신부 ‘로드리게스’로 진중한 연기를 펼친다.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2월 23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핵소 고지> vs <사일런스>, 앤드류 가필드의 연기를 비교해 보는 재미
-평소 마틴 스콜세지의 호흡 긴 서사를 좋아했다면
-역사 + 종교, 스케일 큰 작품을 찾고 있었다면
-종교적 색채 짙은 영화는 일단 거부감이 든다면
-런닝 타임 159분, 길어도 너무 길다 하실 분
-박해 받는 ‘기리시탄’, 그들을 지켜 보는 게 괴로울지도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