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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몸부림을 좇는 차분한 시선 (오락성 4 작품성 7)
다른 길이 있다 | 2017년 1월 11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조창호
배우: 김재욱, 서예지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0분
개봉: 1월 19일

시놉시스

아이디 검은새인 경찰관 ‘수완”(김재욱)은 아이디 흰새인 ‘정원”(서예지)과 우연히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다. 이벤트 도우미로 전신마비의 엄마를 돌보고 있는 ‘정원’과 어린 시절 엄마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로 자기 연민에 빠져 무기력하게 살고 있는 ‘수완’은 얼굴도 모른 채 서로 마지막을 함께할 계획을 세우는데…

간단평

기약 없이 엄마를 간호하는 한 여자와 엄마의 자살을 목격한 후 무기력한 삶을 살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다른 길이 있다>는 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동반 자살을 계획하는 자칫 위태로울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리지만 종내는 희망을 전달한다. 조창호 감독은 절망 끝에 마지막을 선택한 두 남녀가 다른 길을 찾아내기까지의 조용한 몸부림을 차분하게 응시하며 무언의 응원을 보낸다. 영화는 간결한 대사와 절제된 감정 연기로 주인공의 고통과 절망을 섬세하게 전달한다. 또, 호젓하고 쓸쓸한 겨울 풍경을 담은 영상은 기대 이상이다. 어두움을 걷어내고 서서히 밝아보는 새벽처럼 아스라히 스며드는 희망 속에 맑게 빛나는 김재욱과 서예지, 두 배우의 호연이 돋보인다. <폭풍전야>(2009) 이후 조창호 감독의 7년 만의 신작이다.

2017년 1월 11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호젓하고 쓸쓸한 겨울 여행을 계획하는 분, 춘천은 어떨지
-김재욱, 서예지의 팬이라면 그 아름다운 모습 놓치지 말길!
-절망 속 작으나마 희망을 전달하는 영화가 취향인 분
-우울한 상태에서 본 다면 더 우울해질지도
-자살은 무책임한 일이라는 확고한 생각의 소유자
-잔잔함이 곧 지루함이요, 이는 바로 졸음으로 연결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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