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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소재를 맛깔 나게 잘 버무린 스릴러 (오락성 6 작품성 6)
| 2016년 11월 25일 금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김수진 기자]
감독: 카를레스 토렌스
배우: 도미닉 모나한, 세니아 솔로
장르: 스릴러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시간: 94분
개봉: 12월 2일

시놉시스
유기견 보호소에서 근무하는 ‘세스’(도미닉 모나한)는 작가를 꿈꾸는 웨이트리스 ‘홀리’(세니아 솔로)를 좋아한다.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SNS을 통해 개인정보까지 파악하며 애정을 드러낸다. 이쯤 되면 집착이다. 다소 지나치게 보이는 ‘세스’의 호의에 ‘홀리’는 적대감을 품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일기장을 발견한 ‘세스’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납치를 계획한다. 결국 ‘홀리’는 유기견 보호소 지하 철창에 갇히게 되고 이 지옥에서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데…

간단평
<펫>은 스릴러의 각종 공식들을 맛깔 나게 잘 버무린 작품이다. 공포물을 주로 연출해온 젊은 감독의 감각이 빛났다. ‘홀리’가 감금된 지하 철창이 주된 배경인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음습한 분위기를 지니고 간다. 한정된 공간의 특성상 카메라 구도는 대부분 클로즈업 샷이다. 덕분에 인물의 자잘한 감정선이 프레임을 통해 잘 드러난다. 거창한 서사 구조가 없어도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이유다. 영화는 ‘사랑’으로 인해 서서히 변하는 인간의 추악한 이면에 집중한다. 주저 없이 사람을 죽이는 행위, 적나라하게 뭉개진 시체 등은 공포 장치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또한 피해자와 범인이 역전된 상황은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긴장의 끈을 끝까지 놓칠 수 없게 만든다. 다만 ‘세스’가 ‘홀리’를 상대로 행하는 가학적인 행위나 죄를 짓고도 죄책감이 없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공감되지 않을 수 있으니 유념하면 좋겠다.

2016년 11월 25일 금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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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역전 반전 스릴러가 궁금하다면
-인간의 본성 탐구에 관심이 많은 분
-‘집착 없는 사랑이 가능한가’ 고민할 계기가 필요하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잔혹한 장면
-한정된 공간, 하나의 사건에 집중된 전개에 답답함을 느끼는 분
-볼일보고 처리하지 않은 듯한 결말은 불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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