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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먹먹해지는 두 여자의 미스터리 (오락성 7 작품성 7)
미씽: 사라진 여자 | 2016년 11월 23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이언희
배우: 엄지원, 공효진
장르: 미스터리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0분
개봉: 11월 30일

시놉시스
이혼 후 홀로 어린 딸을 키우는 ‘지선’(엄지원)은 드라마 외주 홍보팀 실장으로 밤낮없는 업무에 시달리다가 결국 중국인 보모 ‘한매’(공효진)를 고용한다. 어느 날 ‘한매’가 딸을 데리고 말없이 사라지면서, ‘지선’은 모든 것을 뒤로하고 그녀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경찰과 전 시댁은 양육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그녀의 자작 사건이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간단평
‘엄마 스릴러’라는 말로만 정의된다면 이언희 감독과 두 배우가 아쉬울 법한 영화다. <미씽: 사라진 여자>의 ‘지선’은 딸을 데리고 사라진 보모 ‘한매’를 독하게 추적해 나가는 싱글맘지만, 그 이전에 결코 자기 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한 사람이다. 말 못할 상처와 한을 품은 혼인이주여성 ‘한매’ 역시 외간남자 ‘현익’(박해준) 앞에서는 설핏 웃음짓게 되는 한 여자다. 모성애에 국한되지 않은 두 여성 캐릭터가 결국 각자의 모성애 때문에 얽혀 버리는 상황은 다소 모순적이지만, 그럼에도 이언희 감독은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 사회의 불신 혹은 무관심을 감내해야 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탄탄하게 전달해 나간다. 유괴 사건의 베일을 하나씩 벗겨 나가는 미스터리물의 특성은 물론 샛노랗게 말라버린 식물로 낙담을, 흰 천에 수놓아지는 꽃무늬로 희망을 은유하는 영상 연출도 눈에 띈다. 슬프기만 한 것도, 그렇다고 완전히 기쁠 수만도 없는 결론에 도달하는 두 여자의 마음 먹먹해지는 미스터리는 <ing…>(2003)를 연출한 이언희 감독의 고민 어린 신작이다.

2016년 11월 23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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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블리가 중국인으로? 그녀의 인상적인 변신을 접할 기회
-여자만 소화해낼 수 있는 내용으로 전개되는 흔치 않은 미스터리물
-아이를 가진 엄마라면 더 쉽게 공감할 만 한 작품
-모성애에 대해 근본적으로 회의감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이주민 여성이 노출되는 사회적 폭력에 유독 예민한 편이라면
-최근 아이를 잃어본 트라우마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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