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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향한 손녀의 기특하고 애틋한 마음 (오락성 4 작품성 6)
할머니의 먼 집 | 2016년 9월 22일 목요일 | 류지연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류지연 기자]
감독: 이소현
배우: 박삼순, 장춘옥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2분
개봉: 9월 29일

시놉시스

할머니의 자살 소식을 들은 감독은 할머니의 집을 찾아간다. 그리고 할머니를 기억하기 위해 남은 날들을 카메라에 담기로 한다. “할머니 왜 죽을라 그랬어?” “성가싱게. 다 죽어버렸당께.” 할머니와 손녀의 대화가 이어진다.

간단평

사는 게 ‘성가셔’ 자살을 시도한 아흔 셋의 할머니에게 손녀는 이유를 따져 묻는다. <할머니의 먼 집>은 할머니를 사랑한 손녀, 이소현 감독이 할머니의 일상을 밀착 관찰한 다큐멘터리다. “참말로 올해에는 죽어야지.” 근거리에서 담은 할머니의 일상을 통해 영화는 늙어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질문한다. 아들의 사고 이후 점점 건강이 악화되는 할머니뿐만 아니라, 이를 외면하고 싶은 손녀, 살만큼 사셨다고 체념하는 엄마까지 할머니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시각이 담기기도 한다. 어떤 가족에게도 언젠가는 찾아올 고민이기에 더욱 공감 간다. 밥 안 먹는다 걱정하고, 어떤 일에도 손녀 탓은 할 줄 모르는 우리 모두의 정다운 할머니가 영화에 생생히 담겨있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 할머니의 병세가 깊어질 수록, 그녀의 얼굴을 담는 카메라가 때로 잔인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반가운 사실은 살아계신 박삼순 할머니가 완성된 손녀의 영화를 관람하셨다는 것이다.

2016년 9월 22일 목요일 | 글_류지연 기자(jiyeon88@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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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손에서 자랐거나, 할머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는 사람
-일상 그대로가 담긴 다큐멘터리가 보고 싶은 사람
-조금 지루한 다큐멘터리는 참기 힘든 사람
-죽음과 늙어감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버거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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