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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오락성 5 작품성 6 )
바다의 뚜껑 | 2016년 9월 22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토요시마 케이스케
배우: 키쿠치 아키코, 미네 아즈사, 코바야시 유키치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84분
개봉: 9월29일

시놉시스

도시 생활에 지친 마리(키쿠치 아키코)는 해안가에 위치한 고향마을에 내려와 빙수 가게를 오픈 한다. 그런 마리 앞에 나타난 하지메(미네 아즈사). 그녀는 화상의 상처와 사랑했던 할머니를 떠나 보낸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은 해안가의 작은 빙수가게를 꾸려나가기 시작한다. 어설프고 실수투성이지만 마음을 담은 소담스런 빙수를 통해 서로를 보듬는 마리와 하지메…

간단평

잔잔한 소품 같은 <바다의 뚜껑>은 구구절절 전사를 쓰지 않는다. 마리가 도시의 일을 뒤로하고 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왔는지, 갑자기 등장한 하지메의 큰 상처가 뭔지 드러내지 않는다. 단지 우연히 같은 시간을 공유하게 된 두 사람의 현재에 초점을 맞춘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바다의 뚜껑>은 위로가 필요한 순간, 지긋이 어깨를 감싸준다. 마음 속 상처에 새살이 돋을 때까지, 아픔을 극복할 힘이 생길 때까지 잠시 쉬어가라고 상냥하게 말을 건넨다. 잘게 간 얼음 위에 별다른 토핑 없이 시럽을 얹어 먹는 소박한 일본식 빙수인 ‘카키코오리’의 선명한 색감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고즈넉한 풍경, 그리고 하지메가 부르는 ‘바다의 뚜껑’ 주제곡까지 영화는 한결 같은 톤을 유지한다. 단, 풍성한 토핑에 익숙해진 입맛에 시럽 하나로 맛을 낸 빙수가 싱겁게 느껴질 수 있듯이 영화의 한결같음이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2016년 9월 22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함을 좋아하는 분
-어수선한 마음을 차분히 해줄 영화 찾는 분
-슬로우 라이프를 느끼고 싶다면
-실 생활과 동떨어진 얘기는 싫은 분
-장사 안되면 어쩌나 걱정하실 분
-너무 밋밋한 영화는 싫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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