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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노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앞으로 (오락성 5 작품성 6)
그림자들의 섬 | 2016년 8월 18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김정근
배우: 김진숙, 박성호, 윤성국, 박희찬
장르: 다큐멘터리, 휴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8월 25일

시놉시스

꿈에 그리던 ‘조선소맨’. 부푼 꿈을 안고 입사했던 설렘과 기쁨은 상상 그 이상의 열악한 환경에 점차 사라져갔다. 최소한의 안전도 보장되지 않은 작업 환경과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동료의 죽음 앞에 무기력했던 그들은 1987년 7월 25일, 드디어 울분을 터뜨리고 그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흐르는 동안, 부당해고에 저항하고, 동료들의 연이은 죽음을 목도하고, 300일 넘는 시간 동안 고공생활을 견딘 사람들. 그런 고된 시간 속에서도 가장 큰 절망은 변해가는 동지의 모습은 아닐지…

간단평

<그림자들의 섬>은 ‘그림자의 섬’이라는 의미의 부산 영도(影島)에 위치한 한진중공업의 30년 노조활동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대한조선공사가 한진중공업이 되기까지, 대한민국이 처음 배를 만들기 시작하여 세계적인 조선 강국으로 거듭나기까지 그림자처럼 살아온 이들의 땀과 눈물을 담았다. 2009년에 첫 촬영을 시작하여 5년의 긴 시간 동안 노동자들의 삶에 밀착한 김정근 감독은 극의 대부분을 노동자들의 인터뷰로 구성했다. 감독의 주관적 개입을 최대한 배제하고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한다. 그들이 전하는 30년의 시간은 아주 가난한 나라였던 ‘대한민국’의 옛날 이야기다. 영화는, 모두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던 사람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내는 과정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다. 더불어 그나마 나아진 현재의 노동현실의 토대를 마련해준, 우리가 기억하는 열사 외에, 이름 없는 수많은 노동자에 대한 헌사다. <그림자들의 섬>은 단순히 과거 회고에 그치는 것이 아닌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애쓴다. 사측과 노측, 정규와 비정규, 이 모든 경계를 허물고 포옹할 수 있는 진정한 연대가 필요함을 재확인시킨다.

2016년 8월 18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한진중공업의 노조 역사를 빠른 시간에 훓고 싶은 분.
-사회문제에 관심 많은 분.
-평소 노조라는 게 지 밥그릇 챙기는거 아니냐고 생각한다면.
-생생한 조선소 작업 현장을 기대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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