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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듣는 괴담 (오락성 4 작품성 4)
잔예 | 2016년 7월 4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나카무라 요시히로
배우: 다케우치 유코, 하시모토 아이, 사카구치 켄타로, 타키토 켄이치
장르: 공포, 미스터리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0 분
개봉: 7월 7일

시놉시스

기묘하고 공포스러운 경험을 제보 받아 단편 소설로 써내는 나(다케우치 유코)는 자신의 방에서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려온다는 쿠보(하시모토 아이)의 제보 편지를 받는다. 몇 년 전 같은 아파트 주민에게 똑같은 제보를 받았던 나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 곳을 찾아가고, 아파트 터에 얽혀있는 괴담을 밝혀나간다.

간단평

원작 소설의 힘이 너무 컸던 탓일까. <잔예- 살아서는 안 되는 방>(이하 ‘잔예’)은 오노 후유미의 소설 ‘잔예’를 잘 이해시키기 위한 영상에 가깝다. 영상 문법보다 텍스트 문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탓이다. 잔예를 관통하는 ‘아파트 괴담’은 시작부터 끝까지 타케우치 유코의 내레이션으로 설명된다. 그녀의 캐릭터는 공포 분위기를 끌고 나가는 것보다 이야기를 진척시킬 문장을 읽어내는 데 주로 활용된다. 때문에 관객은 괴담에 얽힌 과거의 사건들을 유코의 고요한 목소리로 ‘전해 듣게’된다. 그만큼 시각적 서늘함은 아쉬운 수준이다. 보는이를 공포로 몰아넣을 영상적 상상력이 다소 빈곤하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인간의 형상을 한 귀신은 익숙하고, 예상 가능한 연출은 ‘정통 일본 호러’의 공포감을 맛보고자 한 관객의 기대를 꺾는다. <골든슬럼버>(2009) <백설공주 살인사건> (2014)등 스릴러에 능한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의 명성에 비해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미스터리 추적 호러물이다.

2016년 7월 4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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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심하게 놀라게 하는 공포영화는 부담스럽다면
-스릴과 서스펜스를 중시하는 공포영화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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