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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기억에 관한 어설픈 시도 (오락성 5 작품성 5)
나를 잊지 말아요 | 2016년 1월 4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이윤정
배우: 정우성, 김하늘, 임주은
장르: 드라마, 멜로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6분
개봉: 1월 7일

시놉시스

석원(정우성)은 교통사고 후, 10년간의 기억이 지워졌다. 친구, 가족, 심지어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조차 흐릿해진 그는 우연히 자신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낯선 여자 진영(김하늘)을 만난다. 그녀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진영과 함께하며 석원은 새로운 행복을 느낀다. 한편 스마트폰에 놀라고, 김연아도 류현진도 모르는 남자와 사랑에 빠졌지만 행복한 진영. 10년 전 과거에 머물러 있는 그와의 시간이 소중하고 행복하다. 하지만, 시간이 멈춘 것 같은 행복함도 잠시, 석원에게 조금씩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지금의 행복이 깨어질까 두려운 진영은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나를 잊지 말아요>는 대작들 사이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감성 멜로 영화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애틋하고 지고지순한 모습을 보여줬던 정우성과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로맨스에 강한 면모를 지닌 김하늘의 조합은 멜로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영화는 스스로를 실종 신고하는 석원의 모습을 시작으로 사라진 기억에 대한 미스터리함을 가미하며 순조롭게 출발한다. 그러나 이를 풀어내는 과정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석원과 진영의 애정선은 그야말로 연기처럼 느껴져 감정이입이 어렵다. 2011년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사랑에 관한 짧은 팔름’ 경쟁부문에 선정된 단편 <나를 잊지말아요>의 이윤정 감독이 각본과 연출 모두 담당했다. 미국 ‘킥스타터 캠페인 페이지’에서 클라우딩 펀딩에 도전, 국내 영화로서는 최초로 후원금 3만 달러를 돌파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비현실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현실 가능함을 바탕으로 한 사랑과 기억에 관한 색다른 시도임에는 틀림없으나 아직 숙성이 덜 된 듯 한 어설픔이 아쉬운 작품이다.

2016년 1월 4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오랜만에 멜로 영화가 땡긴다면.
-김하늘과 정우성의 훤칠한 비주얼 조합을 보고 싶은 분.
-‘기억상실’은 TV드라마로 충분하다 생각하는 분.
-애절한 멜로를 보고 눈물 머금고 싶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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