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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면서도 힘있게 눌러 쓴 일상들 (오락성 7 작품성 9)
바닷마을 다이어리 | 2015년 12월 10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카호, 히로세 스즈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8분
개봉: 12월 17일

시놉시스

조그마한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에 살고 있는 사치(아야세 하루카), 요시노(나가사와 마사미), 치카(카호)는 15년 전 집을 떠난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장례식장으로 향한다. 아버지에 대한 미움도 추억도 어느덧 희미해졌지만 홀로 남겨진 이복 여동생 스즈(히로세 스즈)에게만은 왠지 마음이 쓰인다. 마침내 세 자매는 스즈에게 같이 살자고 권유하고 스즈는 카마쿠라에 오게 되는데...


간단평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정중동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영화다. 가슴 깊이 간직한 아픔을 울며 호소하지는 않지만 감추려 급급하지도 않는다. 일상의 행복을 느끼지만 그것을 과대 포장하지도 않는다. 차분한 전개 속에 역동적인 구성은 순간 순간 가슴을 치게도 하고 무심코 미소 짓게도 한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걸어도 걸어도> <아무도 모른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따스하고 자연스럽다. 감정을 강요하지 않고 서서히 스며들게 하는 감독의 강한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바나나피시’로 유명한 만화가 요시다 아키미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그리운 고향과 추억 어린 음식들을 떠올리며 향수에 젖게한다. <호타루의 빛>의 아야세 하루카를 비롯하여 마치 친 자매를 보는 듯 한 네 자매들의 연기 어우러짐도 좋다. 무엇보다도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가장 큰 미덕은 마음 속 상처를 들여다 보고 귀 기울일 여유를 준다는 점이다.

2015년 12월 10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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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거리지 않는 가족 영화를 찾았던 분.
-평소 자매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분.
-심신이 피로해 위로가 필요하다면.
-만화 ‘바나나피시’ 의 작가 요시다 아키미 좋아하는 분.
-‘바람’이란 단어만 들어도 경기 난다면.
-일본 영화는 체질적으로 싫다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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