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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톰 하디가 보여주는 달콤살벌한 케미(오락성 7 작품성 6)
레전드 | 2015년 12월 3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브라이언 헬겔랜드
배우: 톰 하디, 태론 에거튼, 에밀리 브라우닝
장르: 드라마, 범죄, 액션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31분
개봉: 12월 10일

시놉시스

런던의 촌구석 이스트엔드에서 주먹 꽤나 쓰는 쌍둥이 형제로 유명한 레지 크레이와 로니 크레이(톰 하디). 크레이 형제는 성격은 정 반대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우애만큼은 끈끈하다. 타고난 주먹과 뛰어난 사업 수단으로 마피아와 손 잡고 런던의 밤을 장악하며 유명인사가 되어가지만 곧 이들 형제에게 위기가 닥친다. 이성적인 형 레지는 연인 프랜시스(에밀리 브라우닝)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위험한 갱스터 생활을 청산하고 능력있는 사업가로 변신해 세력을 확장해 나가려 한다. 하지만 엉뚱하고 무모한 통제불능 동생 로니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며 사건 사고를 일으킨다. 두 형제는 사사건건 부딪치기 시작하고 급기야 로니가 수습하기 힘든 대형 사고를 치는데...

간단평

<레전드>는 1960년대 런던을 장악했던 쌍동이 갱스터 ‘크레이 형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갱스터 무비다. 지난5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남성 내음 물씬 풍기는 매력을 발산했던 톰 하디가 상반된 성격을 가진 쌍동이로 1인2역에 도전했다. 스크린 속 두 명의 톰 하디에게서 눈을 뗄 수 없고 단순무식한 동생 로니와 이성적인 형 레지의 달콤살벌한 케미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효과적인 1인 2역을 위해 분할 화면과 모션컨트롤 카메라 사용했다. 이외에도 공들인 분장, 캐릭터에 맞춘 목소리의 발음과 톤, 표정으로 동일인임에도 두 사람같이 보일 정도로 성공적으로 차별화했다. <레전드>는 형제가 갱스터 대부가 되는 과정을 프랜시스의 나레이션으로 들려준다. 프랜시스역인 <폼페이: 최후의 날>의 에밀리 브라우닝은 유머러스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야유도 곁들인 시니컬한 어조로 영화를 경쾌하게 이끈다. <레전드>는 원색적인 욕, 피 튀기는 싸움이 난무하지만 그다지 잔인하게도 심각하게도 느껴지지 않는다. 또 치밀한 범죄의 세계를 밀도있게 그려내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마의 주름까지 섹시한 레지와 천연덕스런 포커 페이스 로니의 저음까지 <레전드>는 그야말로 톰 하디에 의한, 톰 하디를 위한 영화로 부담없이 즐기기에 적당한 갱스터 무비다. <LA컨피덴셜>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실력파 브라이언 헬겔랜드가 각본과 연출을 모두 맡았다.

2015년 12월 3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거칠지만 일편단심인 남자를 좋아한다면.
-잔인하고 심각한 갱 영화 싫어하시는 분.
-엎어치고 메처도 결국은 깡패이야기.
-화끈한 액션을 기대하신 분.
-<대부>같은 분위기를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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