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이해관계가 얽힌 두 남녀의 어긋난 사랑 (오락성 6 작품성 7)
무뢰한 | 2015년 5월 21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오승욱
배우: 전도연, 김남길, 박성웅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8분
개봉: 5월 27일

시놉시스

정재곤(김남길)은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형사다. 사람을 죽이고 잠적한 박준길(박성웅)을 쫓던 정재곤은 박준길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실마리인 박준길의 애인 김혜경(전도연)을 예의주시한다. 박준길의 교도소 동기 이영준으로 위장한 정재곤은 김혜경이 일하고 있는 단란주점의 영업상무로 들어간다. 하지만 정재곤은 박준길을 잡기 위해 김혜경 곁에 머무는 사이 퇴폐적이고 강해보이는 술집 여자 김혜경의 외면 뒤에 자리한 외로움과 눈물, 순수함을 느낀다. 범인을 잡는다는 목표에 중독된 정재곤은 자신의 감정의 정체도 모른 채 김혜경에게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언제 연락이 올지 모르는 박준길을 기다리던 김혜경은 옆에 있어주는 정재곤에게 차츰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무뢰한>은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무뢰한>의 가장 큰 장점은 딜레마에 빠진 인물의 복잡한 감정과 행동을 서사를 위해 단순화시키지 않고서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이다. <무뢰한>은 인물의 내면에서 충돌하는 인간적인 가치와 감정을 섣불리 판단하거나 규정짓지 않고 그들의 행동을 관찰한다. 그리고 그들의 말로를 담담하게 지켜본다. 내러티브가 친절하지 않은 탓에 인물의 심리적 갈등을 표현하는 것은 상당 부분 배우들의 몫으로 남겨지는데, 이는 오히려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 속내를 쉽게 짐작할 수 없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는 긴장을 자아내고, 캐릭터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해 흥미를 더한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랑을 이용한 인물이 대립하는 과정은 그리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인물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이토록 세세하게, 그리고 긴장감 있게 그린 영화는 흔치 않다.

2015년 5월 21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만감이 교차하는 그 미묘한 순간을 스크린에 담다.
-속 끓는 사랑이야기를 냉담하게 이야기하다.
-이해하기 힘든 김혜경을 받아들이게 만드는 전도연의 연기력.
-전반부의 친절하지 않은 내러티브.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