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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라커에 갇혀버린 연출력 (오락성 3 작품성 1)
코인라커 | 2015년 5월 21일 목요일 | 안석현 기자 이메일

감독: 김태경
배우: 손여은, 이영훈, 정욱, 정우진
장르: 느와르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5분
개봉: 5월 28일

시놉시스

연(손여은)에게 세상은 지옥이다. 남편 상필(이영훈)은 도박과 폭력으로 그녀의 삶을 갉아먹고, 사채업자 재곤(정욱)은 남편의 빚을 받아내려 그녀에게 위협을 가한다. 연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은 자폐증세가 있는 아들 건호(정우진)와 지긋지긋한 한국을 떠나 친구가 있는 뉴질랜드에서 새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려는 순간, 남편 상필의 빚이 다시 한 번 연의 발목을 잡는다. 도움을 청하거나 기댈 곳도 없는 연은 뉴질랜드로 가기 위한 여비를 마련하려고 건호를 코인라커에 넣고 몸을 팔러 다닌다. 그리고 하룻밤만 지내면 이 지옥 같은 한국을 떠날 수 있는데...

간단평

김태경 감독이 10년 전에 각본을 쓴 <코인라커>는 촬영과 편집마저도 10년 전으로 돌아간 듯 보인다. 대부분의 장면을 노출과다로 촬영한 <코인라커>는 과한 색보정까지 덧입혀 눈의 피로를 높인다. 뜬금없는 점프 컷, 늘어지는 커팅 포인트, 자연스럽지 못한 CG 등 어설픈 편집도 집중을 깨뜨리는 요소다. 사채업자, 장기밀매, 도박, 강도, 매춘 등 온갖 불편한 상황들을 줄기차게 늘어놓은 뒤 낭자한 선혈로 마무리하는 스토리는 지나친 폭력성보다 부족한 개연성으로 인해 헛웃음이 나온다. 폐소공포증 따위는 아랑곳없이 좁은 코인라커에서 밤을 보내야하는 어린 건호는 영화의 제목을 위한 희생양일 뿐이다. 빠듯한 예산과 섬세하지 못한 연출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코인라커>는 오직 손여은, 이영훈, 정욱 등 배우들만이 처절한 액션을 몸소 선보이며 고군분투한다.

2015년 5월 21일 목요일 | 글_안석현 기자(무비스트)




-손여은의 첫 장편영화 주연작.
-안타까운 연출과 어설픈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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