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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色)을 다루는 일관되지 못한 태도 (오락성 5 작품성 5)
간신 | 2015년 5월 14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민규동
배우: 주지훈, 김강우, 임지연, 이유영, 차지연
장르: 사극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33분
개봉: 5월 21일

시놉시스

연산군(김강우)은 임숭재(주지훈)를 채홍사로 임명하여 조선 각지의 미녀를 강제로 징집한다. 간신 임숭재는 이를 기회 삼아 천하를 얻기 위한 계략을 세우고, 양반집 자제와 부녀자, 천민까지 가릴 것 없이 여인들을 잡아들인다. 임숭재와 그의 아버지 임사홍은 왕을 홀리기 위해 뛰어난 미색을 갖춘 단희(임지연)를 간택해 직접 수련시키고, 임숭재 부자에게 권력을 뺏길까 전전긍긍하던 요부 장녹수(차지연)는 조선 최고의 명기 설중매(이유영)를 불러들여 단희를 견제한다.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다툼이 시작되고 단희와 설중매는 살아남기 위해 조선 최고의 색(色)이 되기 위한 수련을 하는데...

간단평

<간신>은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여성을 강제로 징집해 연산군에게 바친 간신의 이야기다. 간신 임숭재가 권력의 수단으로 사용한 ‘채홍’이 영화의 주요 소재인 만큼 <간신>에서 색(色)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문제는 <간신>이 성적 요소를 다루는 태도가 영화 속에서 일관되지 못해 정서적 충돌을 유발한다는 데 있다. 단희는 어린 임숭재가 권력의 폐해를 처음으로 마주하는 계기가 된 인물이다. 간신 임숭재가 단희를 이용해 권력을 획득하려는 과정에서 느끼는 죄의식은 <간신>의 주요한 감정선이다. 단희의 고난이 부각될수록 임숭재의 갈등은 심화된다. 그리고 채홍의 운평이 된 단희가 감내해야 할 고통은 성적인 측면이 다분하다. <간신>은 가학적인 정사 장면과 폭력적인 장면을 통해 당시 연산군에게 학대당한 여성의 아픔을 강조한다. 하지만 코믹한 노출 장면과 대결을 즐기는 듯 보이는 설중매의 모습은 영화의 전반적인 메시지와 상충해 몰입을 방해한다. 특히 과도하게 이어지는 방중술 장면은 <간신>이 수많은 여성을 한자리에 불러놓은 폭군 연산군을 방패로 관객 유희에 집중했다는 인상마저 불러일으킨다. 방중술에 가려 치밀하게 묘사되지 못한 인물들의 감정이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2015년 5월 14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봄>의 이유영이 이토록 요염한 표정을 지을 수 있다니.
-<300>을 연상시키는 고속촬영에 판소리를 덧입히니 색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하나같이 빛난 배우들의 열연.
-죄 없이 학대당한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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