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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의 눈물에 깃든 상처와 치유 (오락성 5 작품성 6)
해피 해피 와이너리 | 2015년 3월 5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미시마 유키코
배우: 오이즈미 요, 소메타니 쇼타, 안도 유코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17분
개봉: 3월 12일

시놉시스

터울 많은 형제 아오(오이즈미 요)와 로쿠(소메타니 쇼타)는 홋카이도의 작은 시골 마을인 소라치에서 산다. 포도를 재배하는 형 아오는 와인을 양조하고, 동생 로쿠는 빵을 구우며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정체불명의 여인 에리카(안도 유코)가 캠핑카를 타고 그들의 포도 농장 옆에 등장한다. 아오는 그런 에리카를 쫓아낼 궁리를 하지만 마을 사람들과 동생 로쿠, 그리고 강아지 바베트마저도 그녀의 활기차고 신비로운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눈물과 웃음이 쌓여가는 한 잔의 건배 속에서 각자 마음속에 간직했던 행복의 비밀을 점점 열어가게 되는데...

간단평

하늘에서 떨어지는 굵은 한 방울의 빗줄기는 애써 울음을 참고 있던 아오와 에리카에게 마음껏 울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절망에 빠진 아오를 마지막 선택에서 구해준 것은 척박한 땅에서 열매를 맺은 포도다. 아오는 ‘포도의 눈물’ 와인을 만들면서 희망을 꿈꾸기 시작한다. <해피 해피 와이너리>는 행복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전도유망했지만 난청으로 더 이상 음악을 할 수 없게 된 지휘자, 어린 시절 혼자 남겨져 꿋꿋이 고향을 지킨 외로운 소년,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소녀, 이들을 관통하는 소재는 눈물이다. 아직 채 아물지 않은 내면의 상처를 직면하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흐르는 눈물은 슬픔과 기쁨의 결정체다. 포도와 밀의 선명한 색감 대비와 그림 같은 집, 소품과 의상, 흰 털 뭉치 같은 커다란 개 등은 높은 시각적 완성도를 선사한다. 하지만 마음의 울림을 이끌어내지는 못한다. 과장된 캐릭터들은 현실과 괴리되어 제대로 안착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피 해피 와이너리>는 희망을 전달하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2015년 3월 5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무비스트)




-듬직한 경비견 바베트.
-군침 흐르게 하는 다양한 식사.
-아름다운 소라치의 풍경.
-감미롭지 않은 동네사람들의 연주.
-현실과 동떨어진 어릿광대 같은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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