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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욕망을 가진 세 남자 (오락성 5 작품성 5)
순수의 시대 | 2015년 2월 26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안상훈
배우: 신하균, 장혁, 강한나, 강하늘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3분
개봉: 3월 5일

시놉시스

1398년, 태조 이성계는 자신을 도와 개국을 일군 왕자 이방원(장혁)이 아닌 어린 막내아들을 세자로 책봉한다. 정도전에 밀려 개국공신 책봉에서도 제외된 이방원은 막후의 음모를 꾀하며 왕좌를 향한 욕망을 불태운다. 한편, 정도전의 사위 김민재(신하균)는 북의 여진족과 남의 왜구로부터 조선의 국경선을 지켜낸 공로로 군 총사령관이 된다. 김민재는 정도전의 개로 불리며 무력한 나날을 이어가던 중 어릴 적 여읜 엄마를 닮은 기녀 가희(강한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반역을 꾀한다. 야망의 시대를 거스르는 그의 순수한 행동은 그의 아들 진(강하늘)의 불찰과 왕위를 꿈꾸는 이방원이 벌인 음모로 인해 조선의 운명을 바꿀 피바람을 불러오는데...

간단평

<순수의 시대>는 이방원이 정도전을 제거하고 세자 방석을 숙청한 제 1차 왕자의 난이 벌어진 1398년을 배경으로 한다. <순수의 시대>는 이미 드라마에서 여러 차례 다뤄진 이야기를 핵심 세력 이방원과 정도전 사이에 가상인물 김민재와 진, 가희를 더해 새롭게 풀어나간다. <순수의 시대>는 제목이 상정하듯 상황과 관계없이 자신의 욕구에 순수하게 응답하는 세 명의 남자가 등장한다. 권력에서 멀어진 이방원은 왕좌를, 평생 모든 바람을 억누르며 살아온 김민재는 기녀 가희를, 출생이 불분명한 진은 주체할 수 없는 욕정을 향해 자신을 내던진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뒤바꾼 사건을 긴장감 있게 설명하는 동시에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세 남자의 이야기를 모두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내기에는 부족하다. 기녀 가희를 등장시켜 세 남자를 한 무대에 모으려 하지만 가희와 각 캐릭터들과의 관계는 왕자의 난을 설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등장하는 주변 인물들로 인해 충분히 설명될 시간을 잃고 공감을 잃는다. 따라서 감정의 이입 없이 정황상으로만 이해되는 가희와 김민재의 비극은 큰 감동을 주지 못한다. 갑작스레 진행되는 이방원의 난 또한 김민재와 가희와는 상관없는 또 다른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세 남자의 이야기가 모두 큰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복수를 주저하게 하는 자신의 감정에 고통스러워하는 가희의 이야기다.

2015년 2월 26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매혹적인 모습으로 첫 주연 데뷔한 강한나.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 설정은 흥미를 끈다.
-너무 많은 인물 사이에 분산된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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