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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픔이 귀여움이 되다 (오락성 4 작품성 3)
그댄 나의 뱀파이어 | 2014년 6월 5일 목요일 | 김현철 기자 이메일

감독: 이원회
배우: 최윤영, 박정식, 이재윤
장르: 로맨틱 코미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9분
개봉: 6월 12일

시놉시스

작가 지망생 규정(최윤영)은 서른이 되어가도록 반찬가게 알바에 시나리오 쓸 노트북도 없는 처지가 힘들다. 꿈을 이루기 위해 쓰기 시작한 뱀파이어 이야기는 한 글자도 써내려 갈 수 없고, 그녀를 응원하던 사람들도 이제 정신 좀 차리라고 한다. 그런 규정의 고시원에 한밤중에 이사 온 수상한 남자가 등장한다. 검은 옷에 검은 마스크, 검은 우산을 쓴, 거기에 햇빛과 마늘을 멀리하고 수상한 송곳니도 있다. 마치 시나리오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 같은 이 남자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간단평

<그댄 나의 뱀파이어>는 여러 작품에서 선보인 아이템을 한데 모아 독특하게 활용하려는 시도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이루어지기 어려운 짝사랑을 하고, 변변한 직업도 없이 이혼한 어머니의 도움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여자 주인공 규정. 천재적인 두뇌를 지녔지만 타인과의 소통이 어려운 너드 캐릭터에 음침하면서도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 설정을 섞은 남자 주인공 남걸. 판타지와 현실을 뒤죽박죽 섞은 인물과 이혼, 외국인 노동자, 불치병 등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소재를 모조리 끌어다 쓴 배경 속에서 이 영화만의 정체성을 찾기는 어렵다. 그러나 덜컹거리며 굴러가는 황당한 사건들은 가볍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필수 조건을 충족시킨다. 캐릭터를 즐기듯 소화해낸 배우들의 연기도 과잉된 설정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준다.

2014년 6월 5일 목요일 | 글_김현철 기자(무비스트)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가벼운 영화.
-의외로 사랑스러운 박정식의 연기.
-정체성 없이 어설픈 설정과 전개.
-케미가 이어지는 달달한 로맨스보다 캐릭터에 의존한 단편적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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