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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무봉의 연기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프리다 핀토 (오락성 5 작품성 5)
트리쉬나 | 2014년 3월 13일 목요일 | 조은정 기자 이메일

감독: 마이클 윈터바텀
배우: 프리다 핀토, 리즈 아메드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7분
개봉: 3월 20일

시놉시스

영국 유학 중 아버지가 호텔을 운영하는 인도 라자스탄으로 여행 온 제이(리즈 아메드)는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는 트리쉬나(프리다 핀토)에게 첫눈에 반한다. 때마침 트리쉬나의 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집안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자 제이는 트리쉬나를 곁에 두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호텔에서 일할 것을 제안한다. 급속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키워가며 가족들 몰래 사랑의 도피를 떠나는데...

간단평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단숨에 할리우드의 대세로 떠오른 프리다 핀토. 그녀의 물 오른 연기는 <트리쉬나>에서 정점을 찍는다. 이번 작품에서 프리다 핀토는 스크린을 자유자재로 휘저으며 트리쉬나의 열정적인 사랑과 참을 수 없는 분노, 극심한 좌절과 번뇌를 표출한다. <트리쉬나>는 1891년 발표된 토마스 하디의 장편소설 ‘테스’를 기초로 한 영화로 한 여인의 파멸을 섬세하면서도 치밀하게 그리고 있다.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은 400쪽의 인도 여행 책자 중 한 단락이 설명된 동네 라자스탄부터 인도의 가장 현대적인 도시 뭄바이까지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도를 역동적으로 연출한다. 그런 움직임 안에서 댄서의 꿈을 키우며 격렬하게 춤추는 프리다 핀토의 연기 역시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 그러나 예상대로 비극적인 결말을 향해 달려가며 시종일관 건조한 분위기로 전개되는 탓에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을 지울 순 없다.

2014년 3월 13일 목요일 | 글_조은정 기자(무비스트)




-토론토영화제 경쟁부문 출품, 런던영화제 최고의 영화 선정.
-<관타나모로 가는 길>과 <에브리데이>를 연출한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의 신작.
-세기의 고전 ‘테스’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
-막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설렘을 고스란히 담은 새장에서 제이가 트리쉬나에게 휘파람 부는 법을 가르쳐주는 장면.
-긴 러닝타임과 더불어 영화의 느린 템포로 인해 기진맥진.
-라자스탄과 뭄바이 곳곳을 너무 세밀하게 담다보니 이야기가 배경에 묻혀버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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