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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삶, 두 개의 상반된 감정 (오락성 6 작품성 6)
다이애나 | 2014년 2월 27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올리버 히르비겔
배우: 나오미 왓츠, 나빈 앤드류스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2분
개봉: 3월 6일

시놉시스

파리 외곽, 파파라치의 추격을 피하다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전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나오미 왓츠)의 사고 2년 전. 화려해 보이는 모습 뒤에 어두운 가족사로 외로움에 고통 받으며 감당하기 힘든 언론과 세간의 관심을 홀로 버티는 다이애나는 새로운 행복을 찾기 위해 주위의 만류에도 이혼을 결심한다. 그녀의 곁에는 자신을 그저 한 명의 평범한 여자로 사랑해주는 외과의사 하스낫(나빈 앤드류스)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소신을 펼치며 다양한 자선 활동을 해나가지만, 세상은 그녀를, 그녀의 사랑을 가만두지 않는데...

간단평

세기의 결혼식, 패션의 아이콘, 마음의 여왕, 수많은 자선 행사 등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주었던 그녀. 50억 인구에게 사랑을 받았음에도 단 한명의 사랑을 얻지 못했던, 아니 지키지 못했던 비운의 왕세자비 다이애나. 행복해지기 위하여 자신을 직시하고 거대한 틀을 깨고 나오는 그녀는 용감하다. 진실한 사랑을 갈구하는 그녀는 애절하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내내 뭔가 불편하다. 그것은 프린세스 다이애나의 삶에 대한 양가감정 때문이다.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원하는 단 하나는 못 가진 여자, 그러나 한 가지를 빼면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자. 감독은 냉정한 시선으로 다이애나를 맞이했고, 따뜻한 마음으로 다이애나를 그렸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자극적이지도, 그렇다고 깊이 있지도 않은 애매모호한 포지셔닝 덕분에 관객을 사로잡는 힘은 부족하다. 그러나 다음 장면이 기다려질 만큼의 매력은 있고, 다이애나의 클래식한 캐주얼 룩을 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영화 외적으로 그녀의 진실한 사랑은 누구였을까, 라는 의문이 들지만 누가 답해줄 수 있을까. 진실은 영원히 묻히고 사람들은 그저 상상할 뿐이다.

2014년 2월 27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무비스트)




-나오미 왓츠의 수줍은 미소와 깊은 블루 눈동자.
-로열패밀리의 생활과 패션에 관심 있다면.
-드라마 장르를 좋아한다면.
-평소 로맨스영화를 싫어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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