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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묘사로 시작해 과도한 디테일로 끝나다 (오락성 4 작품성 6)
페어웰, 마이퀸 | 2013년 11월 29일 금요일 | 최지나 기자 이메일

감독: 브누와 쟉꼬
배우: 다이앤 크루거, 레아 세이두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0분
개봉: 12월 5일

시놉시스

바스티유 감옥의 습격과 함께 시민들이 직접 작성한 왕실, 귀족들의 살생부가 급기야 마리 앙투아네트(다이앤 크루거)의 손까지 들어온다. 이미 모두의 적이 되어버린 마리 앙투아네트는 어디도 갈 수 없고, 진심을 다해 사랑한 단 한 사람만큼은 어떻게든 피신시키려 한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책 읽어주는 시녀 시도니(레아 세이두)는 흠모하는 왕비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하려고 한다. 혁명의 소용돌이 속,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지막 사랑,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책 읽어주는 시녀 시도니. 아무도 몰랐던 그들의 이야기가 밝혀진다.

간단평

역사가 남긴 희대의 소재,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 정점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기구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은 세대를 거쳐 회자되어왔다. <페어웰, 마이퀸>은 기존의 이야기와는 조금 달리, 가상의 등장인물을 중심에 놓고 잡히지 않는 사랑과 지키지 못할 사랑에 대해 말한다. 영화는 대척점에 놓인 역사의 주인공 마리 앙투아네트와 영화의 주인공 시도니의 서로 다르면서도 같은 감정 묘사를 균형감 있게 잘 잡아낸다. 하지만 이야기를 이끄는 격정적 사건은 프레임 밖 파리에서 진행되는 반면, 영화는 베르사이유 궁정 안의 감정 묘사만으로 100분을 채우느라 늘어지는 감이 없지 않다. 다시금 감정선을 팽팽히 잡아당기기 위해 영화는 음악으로, 카메라 워크로 긴박감을 주려 하지만 그다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 과도한 음악 삽입은 임팩트를 놓치고, 산만한 주밍과 패닝샷은 과시적 장치로만 기능한다. 감정의 완급조절에 성공했다면 이보다 깊고 내밀한 감정을 끌어낼 수 있을 거란 아쉬움을 남긴다.

2013년 11월 29일 금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절대왕정의 화려한 베르사이유와 미모의 여배우들을 구경하고 싶다면.
-미모를 뒷받침하는 다이앤 크루거의 연기.
-레아 세이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눈빛 연기.
-눈빛 연기만 보여줄 수 있는 레아 세이두.
-역사상 가장 격정적인 사건을 이리도 지루하게 풀다니.
1 )
shoneylee
신분만 시녀가 아니라 정신과 영혼까지 속속들이 하녀인 여자의 시각으로, 인류 역사의 가장 큰 전진이었던 프랑스 대혁명을 바라본 한심한 영화!   
2013-12-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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