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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가 판치는 세상 (오락성 6 작품성 7)
음모자 | 2011년 6월 27일 월요일 | 유다연 기자 이메일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이 연출한 <음모자>는 링컨 대통령 암살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영화는 다수의 이기심에 희생되는 개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북전쟁이 끝난 후 1865년 어느 밤, 한 발의 총성과 함께 링컨 대통령이 암살된다. 암살공모 혐의로 체포된 8명 중에는 유일한 여성, 메리 서랏(로빈 라이트)이 있다. 여관을 운영하는 메리 서랏의 혐의는 암살 공모 장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국민들의 분노와 슬픔을 하루빨리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민간인 메리서랏을 군사재판에 세우고 일방적인 재판을 진행한다. 그녀의 변호를 맡은 프레데릭 에이컨(제임스 맥어보이)은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북군의 전쟁영웅이자 신참변호사다. 메리 서랏의 변호를 억지로 떠맡은 에이컨은, 결국 그녀의 인권과 정의를 위해 권력을 상대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간다.

<음모자>는 ‘링컨 대통령 암살 사건’이라는 사건 뒤,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에게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변호사 에이컨과 메리 서랏이 각기 북군 전쟁영웅과 남군 지지자로 대립적인 입장이라는 것은 흥미로운 설정이다.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한 에이컨의 입장 자체만 봐도 그렇다. 에이컨은 의뢰인이 유죄판정을 받을 경우엔 실력이 모자라다는 소리를 듣게 되고, 승소하더라도 사회에서 반역자로 찍힐 가능성이 크다. 영화는 ‘대의’와 ‘정의’를 대립적인 상황으로 양분하고 그 사이 딜레마에 빠진 에이컨의 갈등을 잘 보여준다. 그 잘난 ‘대의’로 말미암은 희생양, 메리 서랏의 출구 없는 상황도 함께 말이다.

<음모자>는 시대를 막론한 냉정한 진실을 잘 보여주는 영화다. 우리가 흔히 공정하다고 여기는 ‘다수결 원리’가 얼마나 위험한지, 그로 인해 집단사회 속 개인이 얼마나 가벼이 취급되고 공격당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 하며, 인간사회를 비판한다. 비판은 좋으나, 관람객은 마치 법정의 참고인이 된 마냥 힘겨운 기분이 들 수도 있다. 물론, 영화가 공정치 못한 재판과정을 담은 이야기이기에, 이는 필연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영화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니었을까. 영화 말미, 내레이션으로 드러나는 재판 이후의 상황묘사까지 그 힘겨운 느낌은 이어진다.

2011년 6월 27일 월요일 | 글_유다연 기자(무비스트)     




-영화가 ‘정의’를 어떻게 정의할 지 안 궁금해?
-로버트 레드포드가 만든 ‘링컨 암살사건’ 소재의 영화라니까!
-갈수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겹쳐지는 제임스 맥어보이!
-과연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고, 해피엔딩은 당연한 마무리일까?
-공정한 재판 이야기가 아닌지라, 보면서 좀 힘겨울 수도
1 )
cdhunter
고전, 정치, 재판... 지루할 수 있는 영화라고 느껴지겠지만
영화를 보는 순간 몰입하게 되더군요.
정말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2011-07-0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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