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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고 시린 성장 로맨스 (오락성 6 작품성 6)
그 여름 | 2023년 6월 7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한지원
배우: (목소리) 윤아영, 송하림
장르: 드라마, 멜로, 로맨스, 애니메이션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61분
개봉: 6월 7일

간단평
열여덟 살 여름, ‘이경’은 우연히 축구부원 ‘수이’가 찬 볼에 맞는다. 이 일을 계기로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두 사람은 친하게 지내다가 점차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스무 살이 되면 고향을 떠나 함께하기로 한 그들. 대학에 진학한 이경과 사회에 뛰어든 수이는 서울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고 여전히 사랑을 이어간다.

이경은 사람들이 흔히 ‘개 눈’ 같다고 폄하하는 자신의 갈색 눈동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이가 좋았다. 성적지향점이 같은 사람을 만나고, 일방이 아닌 쌍방의 사랑을 한다는 데 자신은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수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충만하고 행복하지만, 인생이란 게 언제나 햇살이 반짝이는 여름만 존재하는 건 아니었다. 이경의 시선과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그 여름>은 사실적인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풀어낸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7년 젊은작가상 수상작이자 최은영 작가의 베스트셀러 ‘내게 무해한 사람’에 실린 동명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데 한편의 그래픽 노블 같은 인상이다. 정적인 가운데 감정은 뜨겁고, 이를 전하는 톤앤 매너는 지극히 차분하고 무심해서 더욱더 길게 여운을 드리운다. 선댄스영화제 단편 애니메이션 수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 한지원 감독이 10대에서 20대 초반에 걸쳐 두 여성의 성장과 사랑을 절제된 화법으로 완성했다.


2023년 6월 7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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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두드리는 단편 소설을 읽은 듯한 느낌 + 한국애니메이션의 발전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동성애 소재는 피하고 싶은 분 + 애니메이션 기술력으로만 놓고 본다면 수준급은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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