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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기억이 리셋되는 소녀, 소년을 기억하다 (오락성 5 작품성 6)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 2022년 12월 1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미키 타카히로
배우: 후쿠모토 리코, 미치에다 ?스케, 후루카와 코토네, 마츠모토 호노카
장르: 멜로, 로맨스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1분
개봉: 11월 30일

간단평
잠이 들면 이전의 기억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마오리’(후쿠모토 리코). 여느 때와 같이 일어난 아침, 전날에 일어난 일을 기억해 낸다. 사고로 얻은 기억상실증이 나은 것. 하지만, 여전히 지난 몇 년간의 일들은 기억하지 못한 채 스케치북 속에 무수히 그려진 소년 ‘토루’(미치에다 ?스케)를 발견한다. 누구인지 궁금하지만, 그를 기억해 낼 수 없다.

매일 아침 기억이 리셋 되는 소녀와 소녀의 하루하루를 즐겁게 해주고 싶은 소년이 만났다. 영화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특이한 기억증을 가진 소녀와 이러한 소녀에게 기억되길 원하지 않는 소년의 사랑을 감성적인 터치로 그린 청춘 로맨스다. 필터를 거친 듯한 아련한 영상과 절절한 무드로 중무장했다. 다만 주인공 사이에 오가는 풋풋하고 설레는, 애틋한 감정선에 초반부터 편승한다면 순도 높은 로맨스로 자리매김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동어반복의 흔한 로맨스에 머물 공산이 큰 작품이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우연과 상상>(2022)에서 강한 임팩트 남긴 후루카와 코토네는 마오리의 유일한 친구 ‘이즈미’로 분해 내러티브의 주요한 키로 역할 한다.

미키 타카히로 감독은 반대로 흐르는 시간선상에 놓인 연인의 사랑을 그린 고마츠 나나 주연의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2017)에 이어 또 한 번 기억과 사랑을 결합했다. 감독은 “영화라는 것 자체가 라이브가 아닌 기억하는 미디어라는 점에서,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연출 계기를 밝힌 바 있다. 각본은 하마베 미나미가 주연한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츠키카와 쇼 감독이 맡았다.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 누적 판매부수 40만 부를 돌파하며 크게 사랑받은 이치조 미사키의 데뷔작인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22년 12월 1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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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청춘로맨스 영화와 어느 정도 코드가 맞는 분이라면. 음악과 영상으로 휘두른 감성 로맨스라는
-연애세포가 고갈되고 감정이 메말랐다고 느끼는 요즘이라면,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하기 힘들 수도 + 절절함과 애틋함이 크게 다가오지 않는 인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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