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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관계의 향방은 (오락성 4 작품성 6)
모퉁이 | 2022년 8월 10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신선
배우: 이택근, 하성국, 박봉준, 백수희, 황미영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73분
개봉: 8월 11일

간단평
포르투갈로 여행 갔다 온 영화감독 지망생 ‘성원’(이택근)은 다시는 흔들리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배우로 활동 중인 ‘중순’(하성국)은 오랜만에 성원에게 연락해 친구 규정과 같이 보자고 제안한다. 모처럼 만난 성원과 중순, 대학시절 자주 찾던 ‘개미집’으로 향하는 골목길에서 10년간 연락을 끊고 지낸 ‘병수’(박봉준)를 만난다.

영화과를 졸업한 세 친구의 우연한 만남으로 촉발되는 <모퉁이>는 만남과 헤어짐, 어색한 대화와 침묵을 사이에 두고 어떤 어긋난 관계와 회복을 이야기하는 문학 소설 같은 작품이다. 불편한 기류가 흐르는 술자리를 함께하며 세 친구는 지난 시간을 반추하고, 마음에 묵혀 둔 감정을 끄집어낸다. 말과 행동을 통해 캐릭터를 찬찬히 구체화한 덕분에 좁혀질 듯 좁혀지지 않는 거리를 유지하는 인물의 관계는 상당히 설득력 있고 현실적인 모습이다. 엇갈린 관계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대목이다. 서사의 중심에 있는 ‘성원’이 하는 긴 대사와 내레이션은 곰곰이 음미하면 좋을, 의미가 넘치는 언어들이다. 다만 읽는 게 아닌 듣는, 스치고 지나가는 영상 매체의 속성상 다소 버거운 감이 있다.

<자유의 언덕>(2014), <장기왕: 가락시장 레볼루션>(2017)의 제작 참여와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4),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등의 조·단역 출연까지 연출과 연기 양쪽에서 경험을 쌓아온 신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택근, 하성국, 박봉준이 세 친구로 분해 차분한 연기를 선보인다.


2022년 8월 10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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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람과 고경표가 카메오 출연을! 신선 감독과 건국대 영화과 동기와 후배 사이라는 두 배우의 깜짝 등장을 기대하길! 슈트핏 멋지다는
-대사를 음미하는 맛도 있지만, 일단 집중하면 몰입감도 크다는
-함의 담긴 대사가 누군가에게는 의미가 모호한 길기만 한 대사에 불과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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