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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끝에 만난 낙관 (오락성 5 작품성 6)
소설가 구보의 하루 | 2021년 12월 9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임현묵
배우: 박종환, 김새벽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73분
개봉: 12월 9일

간단평
힘들게 쓴 원고를 들고 모처럼 외출에 나선 무명 소설가 ‘구보’(박종환). 하루 동안 선배, 옛 여자친구, 출판사 사장, 오랜 친구 등 여러 인물을 만난다. 책을 출간할 희망에 찼던 마음은 선배의 ‘요즘 되는 글을 써보라’는 조언과 함께 사라지고, 망설임 끝에 연락이 닿은 전 여친은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출판사 대표는 구보의 답답한 현 상황을 되새긴다. 박태원 작가의 단편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오마주한 <소설가 구보의 하루>는 담담한 시선으로 구보의 하루를 따라가는 작품이다. 하루동안 구보가 느낀 설렘, 좌절, 번민, 낙관 등 변모하는 감정을 대놓고 드러내기보다 단발적인 표정과 제스처, 오가는 대화 속에 넌지시 녹여냈다. 공간, 영상 음악까지 음미할수록 진하게 다가갈 영화다. 겨울 언저리의 쌀쌀함과 한낮의 따사로운 햇살, 을지로에서 종로 그리고 대학로로 이어지는 구도심의 골목골목을 흑백영상 안에 포착한다.

<팡파레>(2020), <밤치기>(2018) 등의 주연을 비롯하여 독립, 상업영화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연기를 펼쳐온 배우 박종환은 ‘구보’로 분해 좌절과 번민하는, 무심한 듯 섬세함이 감지되는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오렌지향 오후>(2014) 등 단편 작업을 이어온 임현묵 감독 작품이다.


2021년 12월 9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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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분위기와 정서 속에도 따스함이 살아있는 영화, 낙관의 힘을 받고 싶은 시점이라면
-머뭇거리고 주저하고, 소심하고 어딘가 힘없어 보이는 구보로 분한 박종환! 평소 그의 팬이라면
-영화의 선택 기준 중 ‘오락성’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분이라면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조언이랍시고 어쭙잖게 충고하는 선배에, 작가로 잘 나가는 전 여친에… 완전 내 상황인데? 라는 분이라면 공감보다는 좌절의 부스터가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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