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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혜성이 떨어지는데도 진영 논리가! (오락성 6 작품성 6)
돈 룩 업 | 2021년 12월 8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아담 맥케이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티모시 샬라메
장르: 코미디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39분
개봉: 12월 8일

간단평
지구를 멸망시킬 규모의 혜성이 6개월 뒤 추락한다. 천문학자 ‘랜들 민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는 마음이 무척 조급하지만, 일할 생각이 전혀 없는 태평한 대통령 ‘올린’(메릴 스트립)은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아들 ‘제이슨’(조나 힐)과 노닥댈 뿐이다. 정치 후원금을 가장 많이 낸 대가로 특별 지위를 얻은 IT 기업 총수(마크 라이런스)가 추락 중인 혜성에 돈이 되는 희귀 물질이 포함돼 있고 그로 인해 미국 일자리가 늘어날 거라고 주장하자, 공멸이라는 최대의 위기를 앞뒀던 미국은 마치 홍해를 가로지르듯 양 진영의 정파적 입장으로 분열된다. 미국인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각각 자기 진영 주장을 확산해대기 바쁘고, 방송 토크쇼는 매 순간 그 자체를 뉴스로 소비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위기 상황에 의견을 모으고 진중한 대응을 해나가는 ‘정상적인’ 사회 작동 구조가 완전히 마비된 미국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돈 룩 업>이 코미디라는 장르를 택한 건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그 모든 상황이 한 편의 우스운 개그 콘텐츠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제니퍼 로렌스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시트콤같은 농담이 도드라지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티모시 샬라메 등 화려한 출연진이 등장해 심각한 상황에서도 왠지 모르게 코믹하고 여유가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 와중에 빽빽하게 들어찬 대사는 미국의 무능한 정치 권력과 언론, 양분된 국민 여론을 깨알같이 디스하려는 감독의 의중을 드러낸다. 단, ‘너무 할 말이 많은’ 감독의 열정이 어쩐지 부산스럽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배우 역시 개인 역량에 따른 호연보다는 감독이 정해둔 작품의 또렷한 색깔 안에서 그저 제 기능을 하는 정도의 인상이다.

12월 8일(수) 일부 극장에서 정식 개봉하고, 오는 24일(금)부터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된다. 월스트리트를 비판한 영화 <빅쇼트>(2015), 권력을 쥔 미국 부통령 이야기 <바이스>(2018)를 연출하면서 사회 비판적 시각을 꾸준히 보여준 아담 맥케이 감독의 신작인 넷플릭스 영화다.

2021년 12월 8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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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천문학자(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가 지구에 혜성이 떨어진다는 걸 알리는데, 대통령은 어째 태평하다!? 정치 시트콤 같은 이 작품 전개 궁금하다면
-공동의 재난을 앞두고 국민 여론은 정파적 입장에 따라 황당할 정도로 확실하게 양분되는데… 이건 마치 우리나라 상황? 공통점 찾는 재미있을 것 같다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티모시 샬라메… 이 배우들 분량은 다 나올까? 기능적인 역할만 하다 끝날 듯싶다면
-미국 정부 권력에 대해, 언론에 대해, 양분된 시민들에 대해, 정말정말 하고 싶은 말 많아 보이는 아담 맥케이 감독, 그 열정이 도리어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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