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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나’에 집중한다 (오락성 5 작품성 5)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 2021년 4월 22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남승석
배우: 권무순, 박태원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2분
개봉: 4월 22일

간단평

샌드위치 가게 아르바이트, 밴드 활동, 복싱 선수 그리고 바둑 기사를 준비했던 과거까지 27살 무순의 이력이다. 다큐멘터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는 청년 무순을 조명한다. 친한 동생 ‘태원’과 함께 부산에서 서울까지 달리기 완주에 도전한 그를 비추며 시작한 영화는 이후 두 청년과의 인터뷰를 통해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사는 20대의 삶을 일정 부분 드러낸다. 반지하와 옥탑방의 개인적인 주거 공간을 노출하고, 밝히기 꺼려질 수 있는 가정사도 거침없이 얘기하는 그 모습에서 사회적 시선과 규정에 얽매이기보다 ‘자신’에 집중하고자 하는 세대의 확실한 정서가 읽힌다.

영화는 470킬로의 달리기 여정에 평화롭고 한가로운 풍경 한 편에 폐비닐이나 에어컨 실외기 등 쓰레기더미라는 이질적인 이미지를 때때로 배치한다. 연출을 맡은 남승석 감독은, 20대가 경험하는 내·외적인 역경을 상징하는 동시에 달리는 순간 빠르게 변하는 풍경처럼 어려움 역시 스쳐 지나갈 것이라는 믿음과 응원의 마음을 담았다고 그 의미를 짚는다. 세대별 초상화를 그리고자 한 남 감독이 귀농한 586세대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하동채복: 두 사람의 노래>(2017)에 이어 선보인 작품이다.


2021년 4월 22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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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없이 스스로 돈 벌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삶, 멋진걸!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것이 아니냐는 현타 온 시점이라면
-무순-태원이 부산에서 서울까지 달리기 여정에서 만난 또 다른 달리기 도전자들. 의외로 달리는 사람이 꽤 있구나! 평소 달리기하고 싶은데 망설였다면 동기 부여받을 수도
-<인간극장>류처럼 내레이션+ 드라마적 구성을 기대했다면,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는
-세대별 초상화를 그리고 싶었다는 남승석 감독의 의도가 짜임새 있게 반영됐느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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