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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이제 분노의 화살은 어디를 향하나 (오락성 7 작품성 7)
레 미제라블 | 2021년 4월 15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레쥬 리
배우: 다미엔 보나드, 알렉시스 마넨티, 지브릴 종가, 이사 페리카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4분
개봉: 4월 15일

간단평
경찰 ‘스테판’(다미앵 보나르)은 빅토르 위고가 ‘레 미제라블’을 집필한 파리의 외곽 도시 몽페르메유로 발령 받는다. 강력반 동료인 ‘크리스’(알렉시스 마넨티)와 ‘그와다’(지브릴 종가)는 몽페르메유를 범죄의 온상지 취급하고, 조직폭력배와 결탁해 이민자들을 강압적인 방식으로 관리한다. 그러던 중 ‘스테판’과 동료들은 서커스단으로부터 아기 사자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출동한다. 그들은 이민자 소년 ‘이사’(이사 페리카)가 사자를 데리고 있음을 확인한 후 곧바로 그를 체포하고, ‘이사’가 도망치려 하자 ‘그와다’는 우발적으로 고무탄을 발사하고 마는데.

<레 미제라블>은 몽페르메유를 지배하는 비리 경찰과 범죄 조직, 이민자 출신 하층민들의 대립을 통해 프랑스에 만연한 경찰의 부패와 시민의 분노를 보여준다. 영화는 특정 인물의 손을 들거나, 선악을 구분하는 대신 캐릭터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각자의 사정을 부여한다. 관습에 따라 부패와 폭력을 저지르지만 한편으론 괴로워하는 강력반 형사들, 자유를 억압당하고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민자 커뮤니티 등 영화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레 미제라블’이 쓰였던 19세기와 다를 바 없는 프랑스의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다큐멘터리 <클리시-몽페르메유에서의 365일>, <고 패스트 커넥션> 등을 연출한 다큐멘터리스트 레쥬 리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극영화지만 다큐멘터리와의 경계가 흐린 작품이다. 아프리카 말리 출신 이민자 리 감독이 몽페르메유에 거주하며 겪었던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푸티지 느낌을 주는 촬영 기법을 활용해 다큐멘터리처럼 연출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벌컨상 수상, 제45회 세자르영화제 4관왕을 차지하고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2021년 4월 15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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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절대 알 수 없는 프랑스 이민자들의 삶, 과연 지금이 21세기인지 의심하게 만든다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 제45회 세자르영화제, 제77회 골든글로브,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 장편 데뷔작으로 전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레쥬 리 감독의 저력이 궁금하다면
-휴 잭맨, 앤 헤서웨이의 <레 미제라블>(2012)이나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2019)처럼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에 기반한 영화를 기대한다면
-어린 아이를 상대로 펼쳐지는 성인 남성들의 무자비한 폭력과 가스라이팅, 영화 보다 눈 질끈 감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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