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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노예, 그리고 전사…목도하라 (오락성 6 작품성 7)
태양의 소녀들 | 2020년 10월 22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에바 허슨
배우: 골쉬프테 파라하니, 엠마누엘 베르코
장르: 드라마, 전쟁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1분
개봉: 10월 22일

간단평

프랑스 출신 종군기자 ‘마틸드’(엠마누엘 베르코)는 취재 중 파편에 맞아 한쪽 눈을 실명했다. 하나밖에 없는 딸이 엄마를 기다리는 데다 불과 몇 달 전에는 폭격으로 동료이자 사랑하는 연인을 잃었음에도 마틸드는 여성으로 구성된 군대 ‘걸스 오브 더 썬’이 싸우는 전장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리더 ‘바하르’(골쉬프테 파라하니)를 만난다.

2014년 극단주의 무장조직 IS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야지디족의 터전이 초토화되고, 남성들은 몰살당한다. 포로로 잡힌 7,000여 명의 여성들은 성노예로 팔려 가고, 아이들은 ‘새끼사자학교’로 끌려가 살상 훈련을 받는다. 실화에 바탕을 둔 <태양의 소녀들>은 IS에 의해 포로로 잡혔다가 성 노예로 팔려 갔던 여성들이 탈출 후 전사로 거듭나기까지의 시간과 현재 진행 중인 그들의 전쟁을 기록한다. 전장 한복판에 뛰어든 기자 ‘마틸드’는 21세기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상상할 수 없는 참혹한 현실의 증인이자 목격자요 전달자이다. 영화는 그의 눈과 입을 통해 전 세계를 향해 외면이 아닌 직시와 연대의 움직임을 촉구한다. 여성과 생명 그리고 자유를 위해 총을 든 ‘걸스 오브 더 썬’ 전사들은 위급한 상황 속에서 나지막이 노래를 부르며 서로를 독려한다. 살아온 삶의 터전을 되찾고 지키기 위해, 미래의 후손을 위해 기꺼이 피를 흘릴 것을 다짐하는 그들의 노래는 그 어떤 말보다 호소력이 짙다. 에바 허슨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묵직한 파문을 안긴다.


2020년 10월 22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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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에서 노예로, 탈출 후 전사로 거듭난 여성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전투와 작전 수행 등의 사건은 허구로 덧대 전쟁의 참상을 리얼하게 전한다는
-탈출할 때 안전선까지 마지막 스무 걸음의 거리, 만삭의 임산부와 그를 부축하는 동료가 한 걸음 한 걸음 뗄 때마다 울컥함이….
-긴박함 넘치는 작전 수행 혹은 대규모 전투 중심의 전쟁 액션 드라마를 기대했다면
-남편은 사살되고, 자식은 뺏기고, 자신은 성노예로 팔려 다니는 무슬림 여성들, 그 가혹한 삶을 목도할 정신적인 여유가 없는 시점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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