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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미스월드대회에선 무슨 일이? (오락성 7작품성 7)
미스비헤이비어 | 2020년 5월 29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필립파 로소프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제시 버클리, 구구 바샤-로, 수키 워터하우스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6분
개봉: 5월 27일

간단평

전년도 미스월드가 베트남 미군 부대를 방문한다. 군인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날씬한 자태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며 군인들을 독려한다. 한편 1970년 영국 미스월드 예선 대회에선 수영복 심사가 한창이다. 출전자들은 심사위원 앞에 나란히 서 앞, 뒤, 좌우로 몸매를 평가당한다.

달 착륙과 월드컵 결승보다 더 많은 전 세계 1억 명이 지켜봤다는 1970년 미스월드대회. <미스비헤이비어>는 ‘그날’ 벌어진 ‘미인대회 반대’ 시위를 세 여성을 중심으로 재구성한다. 이혼녀에 싱글맘으로 런던 유명 대학 사학과에 입학한 ‘샐리’(키이라 나이틀리), 페미니스트 예술가 ‘조’(제시 버클리) 그리고 흑인 최초로 ‘미스 월드’ 타이틀을 거머 진 ‘제니퍼’(구구 바샤-로) 가 그 주인공으로 각자의 위치에 따라 스타일대로 미인대회에 대처한다.

우선, 이성적인 ‘샐리’는 급진적인 방법보다 여성이 남성과 의자를 나눠 앉아 충분히 변화를 일굴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자신이 앉은 의자가 ‘유아용’이었음을 깨닫는다. 여성 공동체에서 생활하는 ‘조’는 다소 과격한 편. 미인대회에 한 방 먹일 작전을 세우는 등 처음부터 행동을 앞세운다. 이들과 정반대 입장, 즉 대회 출전자인 ‘제니퍼’는 오히려 미인대회를 방송인이라는 목표를 위한 발판 정도로 이용하려 한다. 다른 입장에 서 있는 여성 간에 반목과 갈등을 중계하거나 부추기지 않은 것이 영화의 미덕이다.

1970년대 초반은 여성의 신체와 섹슈얼리티 등 사적인 영역의 여성해방을 추구했던 (2세대) 페미니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과 제도에 반대하는 ‘반(反)아파르트 헤이트’ 등 사회·문화적으로 여러 목소리가 충돌하던 시기다. 영화는 당시의 시대상을 기분 좋게 풍자하면서 포용력 있는 시선으로 진정한 연대의 의미를 환기한다. 영국 아카데미 감독상을 2차례 수상한 베테랑 필리피 로소프가 메가폰을 잡았다.


2020년 5월 29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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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작은 아씨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라라걸> 등 여성이 연출, 극본, 주연한 ‘트리플F’를 넘어 제작까지 해 ‘쿼드러플 F’ 달성! 여성의 손으로 쓴 여성 서사를 찾는다면
-제시 버클리, 키이라 나이틀리, 구구 바샤-로까지 3인 3색 연기. 그들이 연기한 실존 인물의 현재가 엔딩크레딧에서 공개되니 꼭 확인하시길
-미인대회가 어때서? 왜 반대하는데? 평소 이렇게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극 중 인물들에 공감하기 힘들 수도
-미인대회 재현을 위해서라지만, 수영복 심사 등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필요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잠시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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