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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극의 짠내를 잠재우며 웃음을 선사하다 (오락성 6 작품성 6)
100미터 | 2017년 7월 12일 수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감독: 마르셀 바레나
배우: 다니 로바라, 카라 엘레할데, 알렉산드라 지메네즈
장르: 코미디
등급: 15세이상 관람가
시간: 108분
개봉: 7월 20일

시놉시스
성공한 광고회사 직원 ‘라몬. 그의 집에 어느 날 시골에서 홀로 지내던 장인 ‘마놀로’가 찾아온다. 두 사람은 성격 차이로 인해 티격태격 싸운다. 그런 와중에 ‘라몬’에게 다발성 경화증이 찾아오고 하반신 마비의 위험 속에서 철인 3종 경기 ‘아이언 맨’에 도전하기로 결심한다. 과거 유명 사이클 선수였던 ‘마놀로’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의 코치를 맡게 되고, 시골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텃밭을 가꾸는 일부터 시키는데…

간단평
경기 도중 하반신 마비가 올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철인 3종경기에 도전한 남성이 있다. 1등보다 값진 결실, 이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 바로 <100미터>다. 다발성 경화증에 걸린 까칠한 사위 ‘라몬’과 현대문물과 담 쌓은 지 오래된 고지식한 장인 ‘마놀로’의 티격태격 훈련 과정이 실화극 특유의 짠내를 잠재운다. 기발함보다 공감에 기인한 코미디적 요소가 가득하다. 물론 캐릭터가 익숙지 않은 초, 중반에는 웃음보다 ‘쓴’웃음을 지을 가능성이 크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인물에 대한 애정도는 높아질 것이다. 영화의 후반부에는 ‘삶은 누구에게나 힘든 것’이라는 인생 철학을 직접적으로 전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해묵은 메시지로 비춰질지 모르나, 다행히 다발성 경화증 환자를 실감나게 표현한 다니 로바라와 고집불통 장인을 실제 자신의 모습처럼 소화한 카라 엘레할데가 이를 각별하게 승화시킨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이 병을 대하는 다양한 태도도 틈틈이 담겨 있어 그들의 아픔을 다각도로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져봐도 좋겠다.

2017년 7월 12일 수요일 | 글_김수진 기자(Sujin.ki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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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눈치 보지 않고 속 시원히 눈물 흘릴 기회
-과장되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잔잔한 웃음 원한다면
-고부갈등만큼 심각한 장인vs사위 대립, 십분 공감할 자
-철인 3종 경기 꿈꾸는 당신, 자칫 만만하다 인식할 수도
-아픈 사람 이야기를 재미 혹은 위안 삼고 싶지 않다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인간승리 드라마인 만큼 엄청난 신선함은 기대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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