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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안내! 웃음과 감동으로 관객의 마음도 들어 올리다!!
킹콩을 들다 | 2009년 7월 1일 수요일 | 김진태 객원기자 이메일


누가 얼마나 많은 무게의 바벨을 들어 올리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스포츠. 우리가 아는 역도는 이것이 전부다. 경기에 대한 규칙이나 원리, 과정도 모른 채 단순히 어떤 선수가 무슨 색깔의 메달을 땄느냐 에만 열광하는 것이 역도를 바라보는 지금 우리들 모습이다. 영화 <킹콩을 들다>는 바로 이러한 스포츠인 역도에 대한 이야기며, 동시에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자 순수한 땀과 눈물에 대한 이야기다.

서울올림픽 동메달 리스트지만 부상으로 인해 선수생활을 접은 이지봉 코치는 한 시골여중의 신생 역도부 코치로 부임한다. 제대로 된 선수도, 변변한 시설도 갖추어져 있지 않은 역도부의 모습은 마치 모든 것을 포기한 그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게다가 무작정 역도를 하겠다며 역도부에 들어 온 여섯 소녀들 역시 답답하긴 매 한가지다. 그렇게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낚시나 하며 시간을 보내던 이지봉 코치는 자신과 달리 역도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의지로 가득한 아이들을 보며 점차 마음을 열어 가기 시작한다.

대강의 줄거리만 봐도 알겠지만 영화 <킹콩을 들다>는 지금까지 흔히 봐 온 스포츠 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그럼에도 영화는 마냥 식상하고, 구태의연하게만 다가오지 않는다. 오히려 <킹콩을 들다>라는 제목처럼 관객들의 마음까지 들어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영화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올림픽 경기장면과 전병관, 이배영 등 실제 역도선수들의 카메오 출연, 그리고 영화 중간마다 등장해서 웃음을 주는 배우들의 역도 경기 장면 등은 이 영화가 역도를 소재로 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해주며, 그 재미를 충분히 더해준다. 하지만 영화가 지닌 매력은 비단 이것뿐만이 아니다. 2000년 전국체전에서 여자 부문에 걸린 열다섯 개 중 무려 열네 개의 금메달과 한 개의 은메달을 거머쥔 시골 소녀들과 그들을 걸출한 선수로 키워낸 아버지 같은 코치였던 故 정인영 선생의 실화를 모티프로 삼은 스토리는 영화의 진정성을 더해준다. 그리고 그것을 커다란 줄기삼아 사제지간의 내리사랑과 순수한 시골 여중생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낸 유머러스한 에피소드들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시간들을 더욱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엮어낸다.

무엇보다 영화가 관객들을 들어 올리는 힘은 바로 각자의 몫을 완벽하게 해 낸 배우들의 진심 어린 연기에 있다. 외유내강의 이지봉 코치를 인간적으로 연기한 이범수나 거무튀튀한 피부와 사투리까지 그야말로 시골 여중생으로 변신한 조안의 연기는 두 말이 필요 없으며, 각자의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표현하는 신인배우들 역시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영화를 든든하게 지탱해준다. 빵순이 현정, 선머슴 같은 여순, 모범생 수옥, 무엇이든 들어 올리는 보영, S라인을 책임지는 4차원 민희까지 저마다의 사연과 독특한 성격을 지닌 아이들, 그들이 역도의 맛을 알아가고, 서로를 의지하며 희망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시종일관 보는 이들을 울고 웃게 만든다. 비록 감동이 목적인 스포츠 영화의 특성상 신파적이고, 작위적인 설정들이 군데군데 엿보이기도 하지만 그조차도 관객들로 하여금 덮어두게 만드는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극중 이지봉 코치는 선수들에게 말한다. “역도는 트랙이 존재하지도 않고,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판정시비도 적어서 자신의 능력에 따라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칠 수 있다.” 이 한 마디 대사는 곧 영화 <킹콩을 들다>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화려한 CG 대신 촌스러운 화면들이 스크린을 채우고, 대단한 스타배우도 존재하지 않지만, 그 속에 담긴 진심어린 감동과 웃음, 그리고 희망적인 메시지는 분명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비록 거대한 로봇군단과 마법학교 학생들이 앞뒤로 배치돼 있어 그리 호락호락한 상황은 아니지만, 제목 그대로 킹콩 같은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해본다.

2009년 7월 1일 수요일 | 글_김진태 객원기자(무비스트)




- ‘<우생순> 보다 유쾌하고, <말아톤>보다 뭉클하다.’는 카피문구. 그것 참 그럴싸하다!
-역도선수 ‘장미란’에게 보여준 관심, 역도소재 <킹콩을 들다>에도 조금 나눠 주는 건 어떨런지.
-시사회 입소문이 너~~~무 좋단다. 8~9점대를 오가는 각 사이트의 네티즌 평점을 한번 믿어 보시길
-눈물샘, 감수성, 거기에 웃음까지 전부 메말라 여기저기서 웃어대거나 훌쩍대는 꼴을 참고 견딜 수 없다는 분들
-슈퍼맨부터 레슬링 선수, 그리고 역도선수까지!! 몸에 착 달라붙는 스판덱스 옷에 유달리 민감하거나 혐오감을 느끼는 관객은 관람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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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cos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스럽게 즐길만한 모범적인 영화였음   
2009-07-02 00:08
gaeddorai
참 착한영화더군요   
2009-07-02 00:01
iamjo
기대 됩니다
전 둘다 보았서요   
2009-07-01 23:01
ooyyrr1004
역도 소재로 한 첫 영화인듯?   
2009-07-01 21:55
jhee65
무비스트 리뷰는 좀 늦는듯   
2009-07-01 21:23
bsbmajor
우생순하고 말아톤보다 재밌어야되는데,..
그 두개다 엄청 별로였던 영환데..   
2009-07-01 16:45
bjmaximus
우생순도 안보고 말아톤도 안봤다는..   
2009-07-01 16:06
justjpk
유쾌하면서도 감동이 있는..
제대로 된 휴먼 스포츠 영화 인가~~(이런 말이 있나 몰라??ㅎㅎ;;)
  
2009-07-0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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