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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끝, 이별의 시작 (오락성 6 작품성 6)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 2023년 2월 8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형슬우
배우: 이동휘, 정은채, 강길우, 정다은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3분
개봉: 2월 8일

간단평
예비부부에게 주상복합 아파트를 보여준 중개사 ‘아영’(정은채), 집을 구경하는 그들을 보며 남몰래 한숨짓는다. 전공인 미술까지 포기하고 부동산 일을 하며 남친 ‘준호’(이동휘)의 공무원 시험을 지원하는 중인 아영. 어느덧 30대 중반, 오랜 연애에 지쳤음을 느낀다.

관성으로 사랑한다, 장기간의 연애를 경험해 본 이라면 어느 정도 수긍할 말일 터다. 영화 <어쩌면 우리는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먼저 ‘이별’을 고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왕왕 불쑥 쳐들곤 하는 오래 연인이 헤어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어떤 핑크빛 무드나 환상 없이 영화는 연애의 끝 그리고 이별의 시작에서 출발해, 현실 연애를 리얼하게 그린다. 공감도 높은 생활감이 묻어나는 대사와 극의 기저에 흐르는 쌉싸름한 정서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철없고 대책 없는 장수 공시생 ‘준호’로 분한 이동휘와 ‘준호’와 사귀기에는 한없이 아까운 ‘아영’역의 정은채의 호흡이 좋은 작품으로 캐릭터에 걸맞은 굿 캐스팅이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형슬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자신의 단편 영화를 확장해 완성했다.


2023년 2월 8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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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연애 중인 분이라면 감흥이 훨씬 클 듯! 이동휘의 연기와 정은채의 매력이 잘 드러난 현실 연애 드라마
-로맨스의 끝은 무조건 해피엔딩이지! 라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조연 캐릭터(강길우, 정다은)의 활용이 너무 전형적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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