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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하고 풋풋한 첫사랑 (오락성 5 작품성 5)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소녀 | 2022년 4월 27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오영산, 양조개
배우: 담선언, 양시영
장르: 멜로, 로맨스,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5분
개봉: 4월 27일

간단평
90년대 홍콩의 한 보수적인 가톨릭 여학교, 그곳의 학생 대표 ‘윙’(담선언)은 유일한 친구 ‘실비아’(양시영)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낀다.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둘은 특별한 시간을 보내며 미래를 약속하지만 결국 주변의 만류와 상황으로 인해 이별을 택한다.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아직도 ‘실비아’를 잊지 못한 ‘윙’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신예 오영산 감독과 배우 출신의 양조개 감독이 공동 연출한 홍콩 영화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소녀>는 오영산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여성과 여성의 사랑을 다룬 퀴어 영화지만 익히 봐왔던 이성 간 청춘 로맨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양새다. 주된 내용은 성별을 떠나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법한 학창 시절 첫사랑의 기억이다. 수업 시간 몰래 주고 받은 비밀 쪽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새 이어진 통화, 교복 데이트 등 풋풋한 로맨스가 필터를 씌운 아련한 분위기의 화면으로 그려진다. 이어 ‘윙’과 ‘실비아’의 사랑이 맞닥뜨린 역경과 둘의 성장담이 동반되지만 분량이 적고 상당히 축약적인지라 설득력이 떨어져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홍콩 배우 담선언과 양시영이 주연을 맡아 천진난만한 소녀부터 사랑의 아픔을 겪고 성숙해진 성인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중성적인 마스크로 시선을 사로잡는 ‘윙’ 역의 담선언은 데뷔작 <그라운드의 잡초들>(2016)로 홍콩 금상장 영화제 신인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제18회 홍콩 아시아 영화제 관객상, 제17회 오사카 아시안 영화제 ABC상을 수상했다.

2022년 4월 27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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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 몰래 주고 받은 비밀 쪽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새 한 통화, 교복 데이트 등 풋풋한 첫사랑의 기억을 여전히 추억하고 있다면
-퀴어 로맨스는 이성애자의 로맨스와 다른 특별한 무언가를 지니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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