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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째 '마로나'의 견생, 몽환적! (오락성 8 작품성 9)
환상의 마로나 | 2020년 6월 11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안카 다미안
배우: (목소리) 리치 브로체르, 브루노 살로몬, 티에리 한시스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2분
개봉: 6월 11일

간단평
아빠는 산책하던 엄마를 보고 한 눈에 반한다.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아홉 형제, 강아지 ‘마로나’는 그중 아홉째 막내다. 마로나는 견생을 끝내며 지나 온 시간을 영화처럼 돌려본다.

극진한 사랑으로 보살펴 준 첫 번째 주인 곡예사 ‘마놀’, 무뚝뚝하나 마음 따뜻한 건설업자 ‘이스트반’, 버려진 마로나에게 손을 뻗어 안아준 소녀 ‘솔랑주’까지 세 주인은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며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해줬다. ‘자는 동안 지켜줄 주인을 갖는 것’이 개의 행복이라고 믿은 마로나는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갖고 주인의 곁에 자리한다. 세계 최고의 곡예사를 꿈꾸는 주인의 앞날에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았던 마로나는 스스로 그를 떠난 후 평생 그 냄새를 기억하며 그리워한다. 책임감에 어깨 무거운 이스트반과는 작은 위로와 웃음을 나누고, 소녀가 자라 사춘기가 돼 제멋대로 행동하고 소홀히 대해도 여전히 즐겁게 산책에 나선다.

개의 시선으로 다양한 인간과 그 삶을 담아낸 <환상의 마로나>는 예술적 필치로 그려낸 몽환적인 아트애니메이션이다. 특히 줄무늬 옷을 입은 마놀이 어떤 형태로든 자유롭게 몸을 변형하고, 옷의 선들이 율동하듯 흐르며 펼쳐지는 세계는 환상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독창적인 모습에 홀린 듯이 빨려 들어간다. <나의 저승길 이야기>(2011)로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루마니아 출신 안카 다미안 감독과 유럽 그래픽 노블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브레흐트 에번스가 협업해 한편의 예술작품을 내놓았다. 작년 21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장편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2020년 6월 11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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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빙 빈센트>, <파리의 딜리리> 등 일본과 북미 애니메이션과 다른 결과 분위기를 지닌 애니메이션을 보고 만족했다면, 놓치지 마시길!
-아홉째 마로나의 목소리 연기 ‘리치 브로체르’의 감각적인 음성 + 엔딩곡(행복은 작은 것)까지… 끝까지 감동
-개를 키운 경험 있다면 격하게 공감할 ‘눈동자 굴리기’, ‘고개 갸우뚱’ 등등 이 귀여움은 어쩔…‘개=사랑’에 동의한다면~
-순정 만화 속 주인공 같은 비주얼과 일본 애니메이션을 선호한다면, 다소 낯설게 느낄 수도
-세 명의 주인과 개 한 마리 이야기? 그림과 분위기 등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좋을 애니메이션. 스토리에만 집중한다면 심심한 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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