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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함과 불쾌감 사이 (오락성 3 작품성 3)
삼촌 | 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김형진
배우: 정예진, 강신효, 강신철, 노지유, 고규필, 최휘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0분
개봉: 11월 28일

간단평

19세 소녀 ‘잎새’(정예진)는 심리적 외상으로 침대 밖을 벗어날 수 없다. 동네 고교생 무리는 잎새의 방 창문을 통해 수시로 드나들며 잎새를 못살게 군다. 사회복지사 언니(노지유)는 상냥한 얼굴로 잎새에게 저주의 말을 속삭이고, 담당 공무원(고규필)은 호시탐탐 잎새의 육체를 비열한 시선으로 훑는다. 또 반듯해 보이는 종교인(강신철)마저 무언가 속내를 숨기고 있는 듯하다. 이렇듯 잎새를 둘러싼 주변인 모두는 하나같이 나쁜, 못된, ‘가짜 삼촌들’이다. 어느 날 감옥에 갔던 삼촌이라는 낯선 남자가 찾아오면서 잎새의 일상에 변화가 일어난다. 침대 밖을 벗어날 수 없는 잎새에게 일어서 나아갈 것을 종용하는 진짜 삼촌. <남쪽으로 튀어>(2012), <페이스 메이커>(2012) 연출부 출신인 김형진 감독은 <삼촌>의 키워드와 주제를 ‘의지’와 ’일어서’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의도와 별개로 친삼촌과 함께 비열한 가짜 삼촌들을 응징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주객이 전도된 듯한 심란한 상황을 종종 마주하게 된다. 성과 폭력적 자극이 어떤 장치나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는 순간 엄습하는 불쾌감이 꽤 길게 남는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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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자세한 설명보다 이미지와 음악을 통한 우회적 표현을 선호한다면, 응징의 현장은 강렬한 비트 음악과 함께!
-개목걸이, 가슴, 누드 등등 성을 자극적으로 소비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 혹시 기대했다면
-개목걸이, 가슴, 누드 등등 성을 자극적으로 소비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 심란하고 불쾌할 수도
-친삼촌과 함께 나쁜 삼촌들을 응징하는 이야기, 삼촌과 조카가 왜 누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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