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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죽고 며느리는 사라졌다 (오락성 6 작품성 7)
우상 | 2019년 3월 19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이수진
배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라가
시간: 144분
개봉: 3월 20일

시놉시스

청렴한 도덕성으로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차기 도지사로 주목받고 있는 도의원 구명회(한석규)가 헤외 출장에 돌아온 날, 아들이 며칠 전 교통사고를 내고 이를 은폐한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정치 인생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그는 아들을 자수시킨다. 지체 장애 아들을 위해서라면 못 할 것이 없는 아빠 ‘유중식’(설경구)은 신혼여행을 떠났던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싸늘한 시체로 돌아오자 절망에 빠진다. 게다가 아들과 늘 함께 다니던 며느리 ‘최련화’(천우희)의 행방이 묘연한데…

간단평
<한공주>(2013)에서 피해자가 ‘죄송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모순적 상황을 날카롭게 직시했던 이수진 감독이 신작 <우상>으로 관객을 찾는다. 전작 <한공주>는 선악을 명확히 드러낸 채 부조리한 사회와 인간 군상 행태를 향한 비판적 메시지가 굵은 직선처럼 선명했었다.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는데 괴로울지언정 이견의 여지없이 격한 공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나락으로 달려가는 정치인(한석규)과 잃을 것 없는 맹목적인 아버지(설경구) 그리고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듯 보이는 며느리(천우희)의 연기 보는 맛이 일품인 <우상>은 한눈파는 것을 허용치 않는 강한 흡인력만으로도 성공적인 스릴러다.

자식과 욕망 사이 그릇된 선택을 하는 정치인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온도차 확연한 두 아버지를 내세워 촘촘하게 서사를 엮으며 기시감을 떨쳐버린다. 꽁꽁 숨겨둔 히든카드와 적당히 순화하지 않은 강렬한 비주얼과 곱씹게 유도하는 곳곳에 배치된 퍼즐 조각들은 모두 스크린에 몰입하게 하는 요소다.

함정은 이토록 집중했음에도 후반부 어느 순간 극 속에서 미아가 된다는 것. 인물들의 의식과 행동을 부지런히 쫓아감에도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메타포와 비약 사이, 관객이 어디 머무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여지 크다.


2019년 3월 19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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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로 날카로운 시선 보였던 이수진 감독, 그가 말하는 '우상'은? 의미 있는 화두
-화면 구성과 색감을 캐릭터에 따라 차별화, 은근히 잔인+ 강렬한 영상 보는 맛도
-자식이 사고 친 후 그릇된 선택하는 권력자 아버지와 자식 잃은 힘 없는 아버지, 설정이 썩 새롭진 않다는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한 덕분에 연변 사투리가 잘 안 들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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