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그 이상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오락성 6 작품성 6)
브이아이피 | 2017년 8월 16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박훈정
배우: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피터 스토메어
장르: 액션, 범죄,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28분
개봉: 8월 23일

시놉시스
국정원 요원 ‘박재혁’(장동건)은 조직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 CIA와 함께 북한 로열패밀리 ‘김광일’(이종석)을 기획귀순시킨다. 수많은 사람을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한 싸이코패스 ‘김광일’이 남한에서 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되자 경찰 ‘채이도’(김명민)은 사건을 추적하지만, 그를 은근히 저지하는 ‘박재혁’의 벽에 가로막힌다. 북에서 내려온 보안성 소속 ‘리대범’(박희순)이 사건에 합세하며 상황은 반전을 맞는다.

간단평
기획귀순은 정보 당국 등 특정한 목적을 품은 이들이 적대국 국민을 자국으로 의도적으로 귀화시키는 걸 뜻한다. 분단국가를 살아가는 우리 현실에 충분히 있을법한 일인 까닭에, 그 이야기를 다룬 범죄 누아르 <브이아이피>는 분명 눈길을 끄는 데가 있다. 그러나 극에 치밀하게 침투할 것 같던 대북정세는 의외로 장성택의 정치적 부침을 기능적으로 활용하는 수준으로 얄팍하게 묘사된다. 이야기의 치밀함이나 감칠맛은 떨어지는 편이다. 국정원, CIA, 경찰의 역할과 기능이 따라서 단순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남은 건 북한 싸이코패스 살인마의 잔인함을 비롯해 범죄 누아르 장르가 선사할 수 있는 장르적 쾌감일 텐데, 보는 이에 따라서는 피해자 나신을 전시하는 데서 오는 불쾌함을 먼저 넘어서야 한다. ‘정청’과 ‘이자성’의 브로맨스가 강력한 매력 포인트였던 박훈정 감독의 전작 <신세계>(2012)에 비하면, 이번 작품은 색깔과 매력이 불분명한 편이다. <우는 남자>(2013) 이후 연이어 누아르에 출연하는 장동건이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다.

2017년 8월 16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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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누아르 대표작 중 하나로 꼽을만한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 신작
-흥행 실패한 <우는 남자> 이후 또다시 누아르! 장동건의 뚝심이 느껴지는 작품
-기획귀순이라는 정치적 소재와 싸이코패스 살인마라는 장르적 캐릭터의 결합
-<신세계>를 넘어서는 매력포인트를 기대한다면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을 듯
-잔인한 살인 방식을 클로즈업한 장면, 쾌감보단 불쾌함이 앞설 것 같은 분
-어둡고 묵직한 영화만 줄 수 있는 특유의 여운을 기대한다면, 다소 약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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