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애니메이션 불모지에서의 ‘진국 애니메이션’ (오락성 6 작품성 6)
타이밍 | 2015년 12월 3일 목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감독: 민경조
배우: 박지윤, 임상현, 류승곤, 여민정, 심규혁
장르: 애니메이션,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0분
개봉: 12월 10일

시놉시스

신내림을 거부해 불길한 미래만 보게 된 ‘박자기’.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이 가르치는 여고생이 자살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 이후 학교에서는 의문의 연쇄자살이 연이어 발생하고, ‘박자기’는 학교에서 대참사가 있으리란 사실을 예견한다. 이를 막기 위해 시간을 멈추는 소년 ‘김영탁’, 10분 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장세윤’(여민정), 시간을 10초 전으로 돌릴 수 있는 회사원 ‘강민혁’과 저승사자의 능력을 지닌 ‘양형사’와 함께 고군분투한다. “난 운명 같은 건 안 믿어요. 그렇지만 인연이란 건 한 번 믿어보고 싶어요.”라 말하는 그녀지만 대참사의 조짐은 시시각각 그들을 덮쳐온다.

간단평

강풀의 만화는 끊임없이 영화로 제작돼 왔다. 2006년 ‘아파트’를 시작으로 지금껏 강풀의 작품 12개 중 6편이 영화화됐다. 이는 강풀의 만화가 탄탄한 구성력과 설득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강풀의 만화가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다. 그것도 청소년 및 성인 애니메이션 불모지인 한국에서다. 만만치 않은 이 작업에 도전한 사람은 다름 아닌 애니메이션 감독 민경조다. ‘장금이의 꿈2’로 본격적인 커리어를 쌓으며 천계영의 ‘오디션’까지 애니메이션화 한 그는 청소년과 성인을 타깃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에 뜻을 둬 왔다. 그런 의미에서 강풀의 동명 원작을 애니메이션화 한 <타이밍>은 민경조 감독의 숙원이 담긴 작품이다. 소재 역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간 스릴러다. 그 결과물은 나름 성공적이다. 마치 3D영화 같은 오프닝의 신 구성이나 비교적 섬세한 작화 등은 한국 애니메이션 중에서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만큼 구성 역시 안정적이다. 그러나 <타이밍>의 6명의 캐릭터적 특성이 진부하리만큼 전형적이기에 캐릭터 자체의 개성이 떨어지며, 사건을 일으킨 주동자가 왜 사달을 냈는지 자신이 직접 길게 설명하는 방식의 전개는 점은 분명한 한계다. 그럼에도 한국 애니메이션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작품임은 명백하기에 국산 애니메이션과 만화, 그리고 영화의 다양성에 대한 필요를 느끼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작품이 될 것이다. SICAF 장편상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2015년 12월 3일 목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영화같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은 분.
-국산 애니메이션이 보고 싶은 분.
-애니메이션 싫어하시는 분.
-개성 있는 캐릭터를 원하시는 분.
0 )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