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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하게 울리는 ‘죄는 무겁되 참회는 가볍다’ (오락성 5 작품성 6)
비밀 | 2015년 10월 8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박은경, 이동하
배우: 성동일, 손호준, 김유정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1분
개봉: 10월 15일

시놉시스

한 젊은 여자가 무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다. 극적으로 범인을 검거한 형사 상원(성동일)은 홀로 남겨진 살인자의 딸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아무도 모르게 데려다 키운다. 그리고 10년의 세월 동안 상원과 정현(김유정)은 평범한 부녀로 평온한 생활을 해 나간다. 어느 날 비밀을 쥔 의문의 남자 철웅(손호준)이 정현의 선생님으로 나타나는데…

간단평

<비밀>은 <더 테러 라이브>의 각색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박은경, 이동하 감독이 공동으로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흥미로운 발상과 스토리가 돋보이지만 그만큼 아쉬운 점도 많은 작품이다. <비밀>은 살인사건 후 남겨진 가해자와 희생자의 가족 중 어느 한 측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두 측면을 모두 담는다. 살인자의 딸로서 살아가야 하는 정현의 처절한 ‘내 잘못이냐’는 외침은 낙인 찍는 사회에 대한 항변이고 철웅의 슬픈 눈은 용서란 그리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영화는 제목과는 달리 그다지 ‘비밀스러운 것’이 없는데 살인자의 딸을 데려다 키운 상원이야말로 가장 비밀스런 존재면서 가해와 피해의 접점에 선 인물이다. 딸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낸 후 어느 정도 편해 보이던 부모의 마지막 선택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용서인가를 생각하게 하고 죄의식과 슬픔, 분노 등 복잡한 감정을 안고 사는 철웅은 연민을 유발하는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끄럽지 못한 전개와 급작스런 장면 전환 그리고 과잉 연기로 영화의 주요 메시지인 ‘죄는 무겁되 참회는 가볍다’는 허공에 공허하게 퍼진다. 그러나 명확한 주제 의식을 가지고 진지하게 묵묵히 영화를 끌고 나간 점은 높이 살만 하다.

2015년 10월 8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진지한 성동일과 김유정.
-김유정과 꼭 닮은 아역의 야무진 연기.
-김유정과 꼭 닮은 아역의 야무진 연기.
-어딘지 올드한 분위기.
-기자는 왜 나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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