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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 파탈 하녀가 들려주는 메마른 욕망 (오락성 6 작품성 6)
어느 하녀의 일기 | 2015년 7월 30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브누와 쟉끄
배우: 레아 세이두, 뱅상 랭동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6분
개봉: 8월 6일

시놉시스

뛰어난 미소, 파리 출신의 세련된 패션 감각, 도도한 성격, 주인을 비웃는 자신감까지. 모든 남자들의 추파와 모든 여자들의 질투를 받는 그녀, 셀레스틴(레아 세이두). 세상 가장 발칙한 하녀 셀레스틴의 등장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드는데...

간단평

부르주아 계급의 위선에 대한 풍자와 독특한 하녀의 원형을 제시한 동명의 소설은 이미 두 차례 영화화 될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세 번째로 영화화 된 이번 작품은 장, 단점이 명확하다.
주인의 면전에서도 할 말 다하는 자존감 높고 뭇 남자들을 사로 잡는 치명적 매력을 소유한 하녀,셀레스틴을 현대적 외모의 레아 세이두는 새로운 감각으로 멋지게 재해석했다. 특히 입 꼬리를 살짝 들어올린 냉소적인 미소와 무심함은 고고한 아우라를 내뿜으며 주인의 우위에 선 하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 폭의 명화를 연상시키는 세심하게 재현된 시대극은 엔틱한 소품부터 의상에 이르기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적절한 플래시 백의 활용으로 셀레스틴이 특별한 하녀가 된 경위를 설명한다. 그러나 셀레스틴과 조제프 사이에 존재하는 욕망과 열정은 그 깊어지는 과정에 대한 지나친 생략과 비약으로 설득력이 부족하다. 악마처럼 사로 잡고 구속하는 조제프로 인해 행복하다는 셀레스틴의 목소리는 한없이 메마르고 담담하다. 또 조제프의 악마 같은 매력을 공유할 수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2015년 7월 30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모자, 액세서리, 드레스까지 색깔 맞춤 한 의상들.
-우아하게 수다 떠는 하녀들.
-아름답고 평화로운 프로방스 풍경.
-이기적이고 어리석은 주인들.
-충직한 경비견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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