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방향을 잃어버린 독특함 (오락성 5 작품성 5)
하이힐 | 2014년 5월 30일 금요일 | 김현철 기자 이메일

감독: 장진
배우: 차승원, 오정세, 이솜
장르: 누아르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25분
개봉: 6월 4일

시놉시스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모두 갖춘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은 범인을 단숨에 제압하는 타고난 능력을 발휘해 경찰은 물론 거대 범죄 조직 사이에서도 전설적인 존재로 불린다. 하지만 지욱은 내면 깊숙이 자리한 여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감추기 위해 더욱 거친 남자의 모습으로 살아왔던 것. 그러나 이제는 진짜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기 위한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데...

간단평

‘결국, 내 안의 그녀가 죽었다’라는 메인 카피는 <하이힐>이 평범한 누아르였다면 진부한 문장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상남자인 형사가 여자가 되고 싶어 한다는 아이러니한 설정을 마초이즘 가득한 누아르라는 장르에 담은 <하이힐>은 단순히 ‘감성 누아르’라는 단어로 정의하기에는 벅찬 독특함으로 가득한 작품이다. 아이러니의 크기만큼 위험한 시도였음에도 <하이힐>은 극단적인 장르 사이에서 오롯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차승원의 피지컬과 포지션은 설정의 아이러니와 맞물려 시너지를 발휘하며, 황당하고 뜬금없게 느껴질 수 있던 사건들은 재치 있는 대사를 통해 온건하게 정리된다. 그러나 특별함을 지나치게 추구한 나머지 민감한 영역에 발을 내딛은 <하이힐>은 트랜스젠더라는 화두를 아이러니한 설정을 가져오는 소재 이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 아이러니를 포장하는 잔인한 폭력과 선정적인 비주얼, 극단적 감정들은 그저 화려한 액세서리처럼 느껴질 뿐이다. 소재에 대한 특별한 관점을 찾아내기 어려운 <하이힐>은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B급영화로 치부하기도 애매한 위치에 존재한다.

2014년 5월 30일 금요일 | 글_김현철 기자(무비스트)




-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차승원의 테스토스테론.
-인상적인 초반부의 액션 신.
-독특한 설정과 대사가 주는 재미.
-민감한 소재의 불편한 활용.
-생각하기에는 가볍고 즐기기에는 불편한 전개.
1 )
mooncos
퀴어,액션,코믹 장르의 각각 단독적인 재미는 충분했지만 그 융합이 애매했던 작품이었어요. 액션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절제미있고 소품을 사용하는 이소룡같기도 성룡같기도한 액션씬도 좋았고 장진 감독 특유의 재밋는 대사들도 퀴어장르의 애잔함도 좋았는데 결과적으로 애매한 융합으로 완성 됐던 영화였습니다. 생각하기에는 가볍고 즐기기에는 불편하다는말에도 동감. 웃기에는 무겁고 진지하게 생각하기에는 너무 가벼운 이것 역시 애매함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아쉬움이 남는것은 확실하지만 기대이상으로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독특한 영화를 본것같았어요.   
2014-06-05 23:37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