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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팜므파탈의 탄생을 예고한다.
진실게임 | 2000년 3월 13일 월요일 | 진해동 이메일

퀴즈 하나!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내용을 읽고 어떤 영화를 이야기하는지 맞춰보라. 당신은 할 수 있다.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용의자는 미모의 젊은 여성이다. 담당형사 혹은 검사가 사건을 조사하다 그 여인을 자신도 모르게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가 무죄임을 믿어 의심치 않게 되었고 또한 진범임을 믿어 의심할 수 없는 범인도 밝혀냈다. 그리고 그녀는 떠난다. 그를 등뒤로 하고. 그녀의 입가에 야릇한 미소가 떠오른다.

이쯤되면 뻔한 구성에 "에이~"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너무나도 뻔한 구성이다. 그런데 아직도 그 공식을 착실히 따르는 영화가 나오고 있다. 2000년 벽두,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말이다.

물론 몇가지 맛을 내는 소스를 첨가하는 것도 기본 공식이다. 영화 [진실게임]에는 대중스타들에게 열광하는, 아니 열광을 하다 못해 광적으로 집착하다 살인에까지 이른다는 조금 색다른 상황을 설정해놓았다. 거기에다 학원폭력, 왕따, 탈선, 마약...유행(?)하는 그 모든 것!!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되는거냐구? 그걸로 끝이다. 어느 작품에선가 본 듯한 내용과 장면들, 그리고 결말. [진실게임]은 헐리우드식 심리스릴러의 공식을 착실히 지키려고 애쓴 영화이다. 그러나 범인은 너무 일찍 밝혀졌고, 반전은 어설프다.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영화를 중반까지 본 관객이라면 이 영화의 정체가 무엇인지 단번에 눈치챌 수 있다.

물론 이 영화에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히로인 하지원이다. 아직은 더 다듬어져야 할 부분도 있지만 신인다운 거칠음 때문에 더 빛나는 이 무서운 소녀는 분명 [진실게임]에서 찾아낼 수 있는 스타탄생의 예감이다. 그녀의 연기는 약간의 오버를 담고도 충분히 아름답다. 텔레비젼에서서 발견할 수 없었던 풍부한 표정도 그녀의 장점이다. 필자는 그녀가 다음번에 어떤 작품을 선택할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또한 어떤 감독이 그녀의 재능을 끌어낼까에 관심이 높다. 한가지를 더 꼽으라면 감독의 감각이 많이 날카로와졌다는 점이다. 적어도 [아빠는 보디가드]에서 보여주었던 구태의연함은 많이 사라졌다. 몇 작품 더 나온 후엔 정말 색다른 영화를 찍을지도 모른다.

솔직히 글을 쓰면서 너무 혹평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항의라도 들어오면 어떻게 하나 하는 우려도 있다.(잠시 침묵...그리고 숙고..) 그래도 할 수 없다. 내가 본 [진실게임]은 딱 이랬으니까.

5 )
hakus97
하지원을 처음으로 주목한 영화   
2009-03-05 21:23
ejin4rang
팜므파탈기대   
2008-12-02 14:51
ljs9466
기대되는 영화!!   
2008-01-14 15:12
rudesunny
기대됩니다.   
2008-01-14 13:40
ldk209
이 영화.. 의외로 재밌었는데.... 흥행은 실패했지....   
2007-01-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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