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에 있어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장예모 감독이 <영웅>에 이어 다시 한 번 중국을 뒤흔들며 영광을 재현하는 순간을 맞이했다. 유덕화 장쯔이 금성무 주연의 그의 신작 <연인>이 개봉 3일 수익 627만 달러를 기록했던 <영웅>의 종전 스코어를 깨고 663만 달러를 달성한 것.

7월 16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 <연인>은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300억 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일찌감치 이 같은 흥행스코어를 기대했던 영화다. 제작사는 또한 개봉에 앞서 7월 10일 북경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공연 행사에 30억을 투입, 유례가 없는 적극적인 물량 공세와 기발한 진행 방식으로 프로모션을 함으로써 막판까지 많은 이들의 이목을 확실히 집중시켰다. 물론, <스파이더맨2>와 <슈렉2>의 개봉 일을 연기해주며 국가적으로 장예모를 팍팍 밀어준 외적인 환경 또한 흥행갱신에 일조했다 볼 수 있다.

세 연인의 절절한 사랑을 화려한 색감의 영상과 무협 스펙터클에 실어 완성한 <연인>은 올 추석쯤 한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