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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 로, 새디 프로스트 이혼
로와 프로스트, 결국 갈라서다 | 2003년 8월 16일 토요일 | 임지은 이메일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쥬드 로(30), 새디 프로스트(35) 부부의 결혼생활이 결국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쥬드 로의 홍보담당자 사이먼 홀스는 “부부는 현재 이혼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데 동의했으며 결국 갈라서기로 했다”고 목요일 밝혔다. 로와 프로스트는 1994년 영화 <쇼핑>을 촬영하던 중 처음 만나 1997년 9월 결혼했다. 슬하에 아이리스(2), 래퍼티(7), 루디(1) 등 세 명의 아이가 있으며, 이외에도 프로스트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하나가 있다.

잉꼬부부로 이름높던 둘 사이가 삐걱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10월에 있었던 끔찍한 사건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 사건의 전말은 대략 다음과 같다. 당시 새디 프로스트는 딸 루디와 함께 런던의 클럽에서 열린 어린이를 위한 파티에 참석했는데, 이 때 루디가 바닥에 떨어져있던 환각제 엑스터시를 주워 삼키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것. 부부가 별거에 들어간 것은 올 1월부터다. 한편 프로스트가 산후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정보가 흘러나옴에 따라 자살을 기도했다는 루머가 일파만파 퍼져나가기도 했다.

올 3월, 영국 타블로이드지는 결혼을 파탄으로 이끈 장본인이 니콜 키드먼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키드먼과 로 두 미남미녀가 남북전쟁 드라마 <콜드 마운틴>을 함께 촬영하던 중 사랑에 빠졌다는 것. 그러나 결국 법원은 이 기사를 ‘근거 없는 날조’로 인정했고, 키드먼은 타블로이드로부터 사과와 함께 배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로와 프로스트는 결혼 당시 둘 다 영국의 가장 촉망받는 배우들 중 한 명이었지만, 이후 헐리우드로 건너간 주드 로는 <가타카>, <에너미 앳 더 게이트>, < A. I > 등에서 잇달아 주연급으로 캐스팅됨에 따라 전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한편 1999년에는 맷 데이먼과 함께 출연한 <리플리>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그러나 스타가 된 후에도 로와 프로스트 부부는 <벤트>를 비롯한 영화에서 함께 작업하며 돈독한 애정과 파트너쉽을 과시했었다.

현재 주드 로는 크리스마스 시즌 미국 개봉이 예정되어 있는 <콜드 마운틴>의 촬영을 마쳤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이 영화에서 로는 니콜 키드먼, 르네 젤위거와 함께 공연한다. 한편 새디 프로스트의 근작은 영국 TV 시리즈 <더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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