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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언론시사회
얘들아! 이런 커플도 있단다 | 2003년 4월 23일 수요일 | 서대원 이메일

웬만해서는 요즘 시대에 보기 힘든 커플의 사랑을 처절하게 담아 낸 김민종 김정은 주연의 대로망액션서사극 <나비>가 어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인간관계가 좋기로 소문난 김민종답게 시사회장에는 김승우 신현준 손태영 정준호 등 동료 배우들이 대거 참석, 분위기를 시종일관 왁자지껄하게 유도했다.

인사차 무대에 오른 감독 김현성과 주연인 김정은 김민종 그리고 이문식 유해진 등은 한결같이 상당한 고생을 겪으며 찍은 영화였다며 지난 몇 달간의 소회를 밝은 모습으로 드러냈다. 특히, 박수소리가 작다며 농담으로 인사말을 뗀 김민종은 “고생도 하긴 했지만 현장에서의 즐거움도 매우 컸다. 또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지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한편, 여주인공인 김정은은 “코믹을 많이 해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비극적인 여인으로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액션 멜로인 <나비>는 어두운 시간으로 점철된 80년대 배경 안에서 폼 나게 살려는 민재(김민종)와 그런 그를 일편단심으로 사랑하는 혜미(김정은)의 사선을 넘나드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Q: 시사회를 본 소감
김정은: 비극적이고 슬픈 영화인데 힘들고 고생한 부분이 많이 생각났다. 관객들의 반응이 상당히 궁금하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김민종: 큰 화면으로 보니 아직 그 속에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관객들에게 어떤 평이든 빨리 받고 싶다.

Q: 배역에 대해 말해달라
김민종: 윤민재라는 역할이다. 산골소녀 은지라는 친구와 폼나게 살려는 정많고 야심만만 한 인물이다.
김정은: 초반에는 순박한 산골의 처녀로 나오고 중반부터는 다른 모습으로 나오는 혜미역인데...어쨌든, 개인적으로 애착이 아주 많이 가는 캐릭터다.

Q: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면
김민종: 대원들과 삼청교육대에서 훈련받으며 고생한 장면들
김정은: 머리 깎고 초췌한 모습으로 훈련을 받던 김민종과 면회하면서 우는 장면과 채찍(벨트)으로 맞는 신
김민종: 벨트로 맞는 신이 너무나 리얼해 경험이 있었던 게 아닌지 생각될 정도였다.

Q: 촬영하면서 상대배우에 대한 느낌은 어떠했는지
김민종: 항상 보면 기분 좋아지는 스타일이다. 또 정도 많고 욕심도 많은 연기자다.
김정은: 그간 정이 많이 들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은근히 진중한 부분이 많았다.

Q: 처음으로 멜로연기를 했는데 어떤가
김정은: 나야말로 묻고 싶다. 어땐는지??
김민종: 아주 성공적이다. 많이들 칭찬하더라

Q: 연기 변신에 대한 계획은 있는지
이문식: 그간 외형적으로 비슷비슷한 뭐 하층민적인 캐릭터가 많았는데, 왕도철은 그나마 자기 얘기를 했던 인물이다. 언젠간 다른 배역을 맡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죽을 때까지 배우를 할 테니까 말이다.

Q: 영화의 배경이 80년대의 삼청교육대이다. 어떠한 의미로 보이기를 원했는지
김현성(감독): 삼청교육대는 배경에 불과하다. 이건 멜로 영화다. 거기다 액션을 덧붙인 작품이고. 그리고 날씨 때문에 고생이 다들 많았다.

취재:서대원
촬영:이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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