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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한국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부활!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2023년 1월 12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이윤지 미술감독-박재범 감독-김예은 배우
이윤지 미술감독-박재범 감독-김예은 배우

45년 만에 부활한 한국 스톱모션 장편 애니메이션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스튜디오요나)이 오는 25일(수) 관객을 찾는다.

영화는 툰드라에 사는 소녀 ‘그리샤’가 동생 '꼴랴'와 순록 '세로데토' 와 함께 아픈 엄마를 구하기 위해 전설의 ‘붉은 곰’을 찾는 여정에서 경험하는 모험과 기적을 그린다. <흥부와 놀부>(1967), <콩쥐 팥쥐>(1977) 이후 명맥이 끊겼던 한국 장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부활이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22명의 스태프가 참여해 3년 3개월, 총 2만 8,440 시간에 걸쳐 완성했다. 제작진이 한 땀 한 땀 움직이며 생명력을 불어넣은 인형의 수는 22개이고, 한 컷을 촬영하는데 소요된 평균 시간은 8시간으로 알려졌다.

10일(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 박재범 감독, 이윤지 미술감독, 배우 김예은이 참석해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실제 인형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비밀>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비밀>

<엄마의 땅: 그르샤와 숲의 주인>으로 장편 데뷔한 박재범 감독은 어린 시절 본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2010)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영화의 시작을 전했다.

이어 “3D 등의 기술력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스톱모션이 지닌 아날로그적인 매력이 있다. 이러한 매력과 이야기의 방향과 결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3D를 최대한 배제해 작업했다. 눈이나 오로라 같은 자연 현상은 스티로폼이나 천 등을 활용해 직접 표현해 스톱모션 고유의 결을 살렸다”고 중점 둔 지점을 짚었다.

미술감독이자 주인공 ‘그리샤’의 목소리를 연기한 이윤지 감독은 “경험해 보지 않은 지역을 표현하기 위해 영상 자료 등을 최대한 활용했다. 시베리아에 사는 분이 봐도 어색하지 않도록 인형과 소품의 재질과 질감 등을 고민했다”며 “특히 얼굴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한 캐릭터 당 50~60개의 세트를 만들어 활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녹음을 한 경험은 있지만, 이렇게 장편 영화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라 관객이 어떻게 볼지 떨리고 궁금하다”고 ‘그리샤’ 목소리 연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배우 김예은은 그리샤의 엄마 ‘슈라’를 연기했다. 그는 “평소 애니메이션 더빙에 관심이 있었고, 경험해 보지 않은 시베리아라는 공간과 엄마와 딸이라는 여성 서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 감독은 “자연보호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하기보다 현재 살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담으려 했다. 자연에서 무언가를 취해 생존하는 인간이지만, 문제는 필요 이상으로 취하는 것”이라면서 “모티브가 된 다큐멘터리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필요한 만큼’이라는 삶의 방식이었다. 큰 감화를 받았고, 이를 방향성으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다른 무엇보다 애니메이션은 문화와 국경을 넘기에 유리한 장르이자 매체”라면서 국내 개봉은 물론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한마디
스톱모션 시도 자체도 훌륭하지만, 메시지도 깊고 넓은
(오락성 6 작품성 7)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3년 1월 12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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