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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정의롭고 착한 오빠 같은 <태일이>
2021년 11월 12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12월 1일 개봉을 앞둔 <태일이>(제작: 명필름, 스튜디오 루머)가 11일(목) 오후, 전태일 추모 주간에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홍준표 감독, ‘태일’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장동윤 배우,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참석했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면서 열악한 노동환경과 부당한 처우를 바꾸기 위해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원숭이 왕>, <바람을 가르는> 등 단편 작업을 이어온 홍준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태일’ 목소리를 연기한 장동윤 배우를 비롯하여 염혜란, 진선규, 권해효, 태인호 등 여러 배우가 참여했다.

첫 장편 애니메이션에 도전한 홍준표 감독은 “상징적인 인물인 전태일 열사를 다루는 데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현 젊은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청년 전태일을 제 세대의 화법으로 전하는 데 의미가 클 것 같았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태일’ 목소리로 참여한 장동윤 배우는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톤으로 극에 사실감과 현실감을 살렸다. 그는 “실존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던 차라 흔쾌히 참여했다”고 전하며 “전태일에 대해 잘 몰랐지만, 작품을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고, 현대사에 의미가 큰 인물이라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심재명 대표는 “90년대부터 이은 공동대표가 만들고 싶어했던 작품”이라고 아주 오래전부터 마음에 담았던 프로젝트라면서 “<마당을 나온 암탉>(2011)이후 용기를 얻어 본격적으로 시도하게 됐다. 돌베개에서 나온 최호철 작가의 만화 ‘태일이’를 보고 애니메이션에 대한 생각을 더욱 굳혔다”고 그간의 사정을 전했다.

홍 감독은 “대중에게 전태일의 최후가 분신으로 각인되어 있으나 열사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보다 우리 곁에 있는 평범한 청년 전태일을 그리고자 노력했다”고 연출방향을 설명하며, “태일의 인생을 따라가면서 너무 무겁지 않은, 인간적인 측면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 따뜻함도 울림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한편 <태일이>는 명필름이 2011년 개봉해 국내 애니메이션으로 최다 관객인 220만 명 이상을 동원한 <마당을 나온 암탉>에 이어 두 번째로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심 대표는 한국 영화산업에서 애니메이션의 입지가 유난히 좁다면서 “우리 영화산업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바람”이라고 전했다.


● 한마디
전태일에 쉽고 무겁지 않게 접근할 것은 확실
(오락성 5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1년 11월 12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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